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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농작물 방제시기를 놓치게 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몇 해 전부터 이상기온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병, 해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늘고 있다. 지속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 벼 흰잎마름병 방제 서둘러야
태풍 ‘갈매기’ 통과 이후 벼 흰잎마름병 발병 상습지를 중심으로 발병조사결과 전북 김제와 정읍에서 병 발생을 확인했다.
벼 흰잎마름병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병원균은 주로 농수로나 논의 물속에서 증식하고, 벼 잎이 증식된 병원균에 감염되어 병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강우가 지속된 고온 다습한 기상조건에서 병의 확산이 빠르고, 발병 후에는 방제가 어려운 병으로 발생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약제살포 시에는 논이나 농수로의 물 보다는 병원균에 오염되지 않은 지하수나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압분무기를 이용할 때에는 잎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특히 아침 이슬이나 강우 후 잎의 물기가 마른 다음에 방제하여 2차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 고랭지채소 나방 피해 급증
최근 고랭지채소 재배지역에 고온과 한발이 이어 지면서 배추좀나방 등의 나방류 해충이 많이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있다.
7월 중순 들어 약제를 살포하지 않은 녹색꽃양배추 밭에서 한 그루당 배추좀나방이 평균 5~7마리, 배추흰나비는 1마리 꼴로 관찰되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앞으로 고온과 한발현상이 멈추지 않으면 더욱 큰 피해가 예상돼, 하루빨리 방제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배추좀나방 방제를 위해 약제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해당작물에 등록된 것인지 확인해야 하며, 특히 고랭지에 자생하는 각종 천적을 고려하여 천적에 안전한 약제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
◇ 계속적인 병해충 예찰 필요
6월 하순부터 장마기에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의 논으로 날아와서 많은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해충으로 벼멸구, 흰등멸구, 혹명나방 등이 있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해충이 날아오는 시기가 빠르면 증식률이 높아져 벼농사 중, 후기에 큰 피해를 주므로 초기에 정확한 발생 예찰이 중요하다.
금년도 전국적 벼멸구 발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년에 비하여 적게 발생하고 있지만, 8월 이후 고온이 지속되면 8월 하순부터 밀도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벼 이삭이 나오기 전 멸구류 전용 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중부지방 등 내륙지역은 8월 중순까지 계속적인 예찰이 필요하다.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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