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1 격주간 제681호>
<2008년 사이버백일장 초등부 최우수상 수상작> 농부아저씨, 감사합니다.

한다인 회원 〈충남 태안초등학교〉

찬이네는 보리와 쌀을 가져다 팔아서 사는 농부 집이예요. 아빠가 농사일로 바쁘시면, 찬이는 알아서 농사일을 척척 도와드려요. 찬이네 아빠, 엄마의 어깨가 아프게 되는 오늘은 찬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이에요. 바로 ‘보리타작’을 하는 날 이래요.

구수한 시골냄새도 나는 것 같고, 타닥타닥 보리타작하는 것 같은 소리도 나요. 어디냐고요? 찬이네 보리밭이에요. 황금빛 노을이 빛나는 곳에 찬이 엄마, 아빠께서 보리타작을 하고 계시네요. 나도 가서 한 번 해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여기는 책 속이예요.
찬이는 엄마, 아빠, 동생과 함께 산 너머 집에 사는데, 엄마와 아빠는 보리밭에 거의 살다시피 하셔서 누가 자식이고, 누가 보리인지 모르겠대요. 그런데 찬이는 시샘을 하기는커녕 보리를 더 사랑한다니까요. 그리고 농사일을 좋아해요! 나는 찬이를 보고 놀랐어요. 항상 힘이 드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참고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와드리는 것을 보면, 어른같다니까요. 참 대견스럽죠?
찬이네는 보리와 쌀을 가져다 팔아서 사는 농부 집이예요. 아빠가 농사일로 바쁘시면, 찬이는 알아서 농사일을 척척 도와드려요. 찬이네 아빠, 엄마의 어깨가 아프게 되는 오늘은 찬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이에요. 바로 ‘보리타작’을 하는 날 이래요. 찬이는 신이 나서 가방은 집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아빠, 엄마가 일하시고 계시는 밭에 달려가요. 막대기로 ‘탁탁’치고 ‘사르륵 사르륵’ 흔드는 이 보리타작이 찬이는 세상에서 제일 보람차고, 재미있는 날이래요. 자기가 이렇게 열심히 타작을 해서 만든 보리를 모두들 맛있게 먹을 것을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솟는다나요?
찬이는 자기를 도와주는 동생이 기특한지, 동생과 함께 코를 훌쩍이며, 웃으면서 신나게 보리타작을 해요. 이렇게 보리와 쌀, 그리고 콩, 옥수수 등 농작물들은 모두 농부 아저씨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어요. 지금까지 쌀은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도 반성해야겠는데요?
밥도 맛있게 먹으면서 찬이와 농부 아저씨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면서 말이에요.
내가 살고 있는 이곳 태안도 농어촌 마을이에요. 우리 고장은 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하지만, 고구마, 알타리, 특히 육쪽 마늘로 유명해요.
우리 고장도 시골이라 그런지 왠지 찬이네 마을이 정답게 느껴지고, 우리 고장과 비슷해 보이는데요?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쌀값이 올라 국제적으로 쌀 파동이 일어났다고 해요. 다행히 우리나라는 쌀을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데, 앞으로 농사짓는 사람이 적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찬이네 보리타작날’을 읽으면서 농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우리 농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어요.
내 눈에 찬이와 찬이 동생의 얼굴에 숫 검댕을 묻히며 웃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우리도 언제 한 번 찬이네 마을로 여행 가 보기로 해요. 지금은 논과 밭에 아무 것도 없지만, 여름이 되면 파릇파릇하게 벼와 보리가 쑥쑥 자라 있을 거예요. 우리의 마음도 보리와 함께 자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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