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신입생 모집, 사회복무제 혜택에 관심 필요
한국농업대학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신입생 수시모집을 하고 있다. 내년 모집정원 300명 가운데 65%인 196명을 이번에 선발한다. 우수한 신입생이 많이 지원토록 4-H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또한 각 학교4-H지도교사들도 농업에 뜻을 둔 우수 학생들이 한농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식 한농대 신임학장은 지난 8일 농업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교발전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학장은 성공하는 농업CEO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자신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농가들로부터 존경받고 더불어 잘사는 미래농업CEO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 학장은 전문농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창조적 농촌지도자 역량을 기르는데도 힘쓰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이들이 마을의 이장에서부터, 농협조합장, 지방의원 및 자치단체장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 학장의 이러한 방침은 지금껏 우리 4-H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 학장은 또 한농대가 처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기자들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가장 큰 당면 과제는 산업기능요원 제도가 2012년에 폐지되는 것. 올해 병무청의 병역법 개정안에 따르면 산업기능제도가 폐지되고 사회복무제도를 운영토록 하고 있다. 이 사회복무로 병역을 대체하는 군복무 예외자는 공중보건의, 전문연구요원, 국제협력요원, 예술체육요원, 공익수의사, 공익법무관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전체 인원도 1만3000명으로 제한돼 있다.
이렇게 된다면 한농대뿐만 아니라 영농4-H회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므로 젊은 영농인들도 사회복무제도에 포함되도록 4-H를 비롯해 모든 농업인단체와 농업인들의 절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농업대학은 농업사관학교라고 할 만큼 우리 농업과 농촌을 이끌어갈 전문농업인을 양성해내고 있다. 한농대를 졸업하고 4-H활동을 하고 있는 영농4-H회원들은 우리 농업과 농촌의 차세대 지도자로서 자신들의 꿈을 착실하게 키워 가고 있다. 이처럼 한농대는 제도권에서 전문농업교육을 통해, 4-H는 농촌사회교육으로 우리 영농인을 길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영농4-H회원들의 상당 부분을 한농대 졸업생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4-H중앙연합회장과 부회장, 시도 회장단 가운데도 상당수가 한농대 출신이다. 그러므로 한농대 교육과정에 4-H의 실천학습프로그램과 리더십배양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대학내 동아리활동에 머물러 있는 4-H회도 전교생으로 그 활동영역을 넓혀야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러운 것은 각 지역의 영농4-H회원들은 한농대뿐만 아니라 타 대학출신 및 일반영농회원들과의 유대감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서로 남이 아니라 함께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짊어지고 나가야 할 동료들이기 때문이다. 4-H활동을 통해 영농정보와 경영능력을 공유하고 동료애를 쌓도록 지도자들과 중앙연합회 임원들의 세심하고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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