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5 격주간 제680호>
<우리꽃 세상> 작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아름다운 - 참으아리 -

큰꽃으아리 보다 꽃도 화려하지 않고 수많은 개량종 으아리 보다 색상이 화려하지도 않으나 뜨거운 여름철 작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풍부하게 만드는 참으아리. 큰꽃으아리와는 달리 그 해 자라난 줄기는 대부분 없어지고 해마다 새순이 올라 와 5m이상 자라 햐얀꽃을 선사하는 참으아리는 미나리아제비과의 숙근초로 음등덩굴, 왕·국화·구와·주름으아리라고도 불린다. 잎은 3~7매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기수우상복엽(奇數羽狀複葉)으로 작은 잎의 생김새는 계란꼴이다.
잎자루는 꼬부라지면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올라간다. 덩굴줄기는 가늘며 어릴 때는 털이 있다가 크면서 없어진다. 꽃은 7~9월에 백색으로 피고 원추화서 또는 취산화서로 달리며 향기가 좋다. 꽃잎처럼 보이는 흰 것은 꽃받침인데 이 꽃받침 잎은 4개로 긴 타원형이며 수술대는 꽃밥보다 길다. 뿌리는 연한 흰갈색의 가는 뿌리가 사방으로 고르게 많이 내려 있다.

◇ 자생지와 분포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다. 중부 이남지역에 분포하며 산야의 양지바른 자리나 길가 등에 난다. 특히 울릉도를 비롯한 해안가에서 가까운 산야에 많다. 일본, 중국, 대만에도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올해 자란 가지가 어느 정도 굳어진 5~6월에 꺾꽂이를 하거나 작은 묘를 채취해 깊은 분에 심어 가꾸면 이른 가을에 꽃을 피워 큰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흙은 산모래(마사토)만으로 심거나 산모래와 밭흙 또는 부엽토를 섞어 심어도 좋다.
물은 보통으로 주고 햇빛을 좋아하므로 충분히 보일 것이며 거름은 봄과 가을에 각 한번 씩 깻묵가루를 분토 위에 조금씩 놓아 준다. 한여름에는 더위로 인해 거의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씨로 번식할 때는 씨를 노천매장하여 이듬해 봄에 심으면 된다. 개량된 원예종을 증식시키고자 할 때는 할접 또는 휘묻이를 한다.

◇ 이 용

어린잎은 나물로 무쳐 먹으며 뿌리는 약용으로 한다. 가을에서 봄 사이 참으아리, 큰꽃으아리, 외대으아리의 뿌리를 채취해 햇볕에 말린 것을 위령선이라 하여 약으로 쓰는데 거풍습, 진통, 통경락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또 수족마비, 언어장애, 각종 신경통, 통풍, 관절염, 황달, 간염, 파상풍, 볼거리를 다스린다.
무더기로 피는 꽃이 아름답고 향기 또한 좋아 울타리나 담의 벽에 심어 가꿀 수 있는 매우 좋은 풀이다. 최근 지자체별로 꾸미는 하천이나 공원 등에 심으면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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