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5 격주간 제680호>
텃밭 가꾸며 활력 있는 생활하기 ②

지난 호에 이어 텃밭을 가꾸는 방법에 대해 계속 알아보기로 하자.

■ 채소류의 기본 특성을 알자(2)

<무더운 여름 시원한 수박은 여름 별미중의 별미이다. 수박은 해 길이와 상관없이 생육기가 되면 꽃이 피게 된다.>
○기상환경에 맞아야 한다.

식물은 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기 몸체를 지탱하며 수분과 양분을 흡수한다. 그리고 지상부의 줄기와 잎은 햇빛을 받아 탄소동화 작용으로 동화양분을 만들어 식물이 자라는 것이다. 식물 생육에 미치는 자연환경 요인은 기후, 토양, 생물 등이 있다. 이 요소들은 채소생육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각각의 요인들이 채소생육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면밀히 알아서 이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 햇빛

햇빛은 식물생육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잎에서 광합성작용을 통해 동화양분을 만들고, 이 동화양분은 식물의 각 기관에 분배되어 성장 발육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밭은 채소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광선 적응성에 따라 채소작물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계절별로 밤낮의 기후가 다르다. 12월 22일 전후인 동지에 하루해가 가장 짧고 6월 22일 전후인 하지에 낮 길이가 가장 길다. 또 3월 22일경의 춘분과 9월 22일경인 추분은 해 길이가 같다. 식물생육은 해가 길어지고 짧아지는 일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즉 식물은 보이지 않는 눈과 시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해가 언제 뜨고 지는가를 식물체 잎에서 모두 인식하여 꽃을 빨리 피우거나 늦게 피우는 등 개화특성을 생육반응으로 나타낸다. 그러므로 봄에 꽃이 피는 무, 배추, 시금치, 상추 등은 모두 잎을 먹는 채소이기 때문에 최대한 꽃이 늦게 피는 품종을 선택해 재배해야 잎을 많이 수확할 수 있다. 이들 채소들은 꽃대가 올라오면 품질이 크게 떨어져서 식용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주요 채소들이 일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미리 알아서 실제 재배에 응용해야할 것이다.
광선 적응성에 따른 채소의 분류로 △강한 광선을 요구하는 것 : 박과채소, 가지과 채소, 콩과식물, 직근류, 옥수수, 딸기, 양파, 당근 △약한 광에 잘 견디는 것 : 토란, 생강, 엽채류, 파류, 머위, 부추 △약한 광을 좋아 하는 것 : 미나리, 참나물(파드득나물) △어둠에서 재배하는 것 : 양송이, 연백채소(파 아스파라거스)
또 해 길이에 따른 채소의 분류로 △해 길이가 길어질 때 꽃피는 채소 : 시금치, 상추, 무, 당근, 양배추, 갓, 배추, 감자 △짧아질 때 꽃피는 채소 : 딸기, 옥수수, 콩 △해 길이와 관계없이 일정한 생육기에 도달하면 꽃피는 채소 :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호박, 수박, 참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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