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1 격주간 제679호>
<지역축제 마당> 보령 머드축제

머드가 주는 행복과 낭만을 찾아서

스페인의 투우축제, 브라질의 삼바축제, 독일의 맥주축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다. 우리에게 이것들이 익숙한 이유는 이 축제들이 열릴 때마다 TV에서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나라에만 축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7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보령머드축제는 국적과 문화,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참가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다.
아이들과 함께 뒹굴고, 친구들과 미끄러지며 마음껏 웃음을 터뜨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머드 놀이기구가 준비되어 있다. 머드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온 몸에 머드를 바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머드해변셀프마사지’다. 대천해수욕장에 설치된 120여개의 파라솔에서 수시로 공급되는 머드를 언제든지 바를 수 있다. 머드를 바른 후 조용히 머드썬텐을 하는 것도 충분히 낭만적이다.
하지만 여기서 썬텐만 하고 돌아간다면 큰 오산. 높이 12미터, 폭 9미터, 길이 44미터 규모의 머드슈퍼슬라이드는 광장에서 해변으로 설치된 에어바운스(공기튜브) 미끄럼틀로 스릴을 맛보기에 충분하다. 또한 지름 10미터의 대형머드탕에서는 온 몸에 머드를 바르고 림보, 훌라후프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이 쉬지 않고 진행된다. 대형머드탕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도 어느새 함께 웃고 떠드는 친구가 된다.
머드키즈랜드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길이 12미터, 높이 4미터 크기의 에어바운스 놀이터인 머드키즈랜드는 놀이시설에 뿌려진 머드로 인해 실컷 놀고 나면 자연스럽게 머드마사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보령머드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세계 각국에서 머드체험을 하기 위해 온 외국인들과의 만남이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조금 떨어진 남곡동 해안도로변의 갯벌에서는 천연갯벌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특히 갯벌극기훈련은 유격, 기마전, 진흙던지기 등 갯벌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병대식 극기훈련에 맞춰 체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갯벌에 설치된 장애물을 통과하는 갯벌장애물마라톤은 10㎞단축 마라톤으로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7월 19일 오전 11시에 개최되며, 사전신청을 해야 참여할 수 있다.
보령머드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세계 각국에서 머드체험을 하기위해 온 외국인들과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뒤섞이다보니 한국에 있는지, 유럽에 있는지 착각이 들 정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이곳에서 신나는 여름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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