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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1 격주간 제67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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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의 4-H 이야기> 농심(農心)이란 무엇인가? (3) |
-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
농심은 농사짓는 참 농사꾼의 마음입니다
농부의 말에는 세상살이를 위해 갖추어야 할
참 삶의 이치와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농심에서 세상살이의 이치를 터득해야 합니다. 농심은 농사짓는 참 농사꾼의 마음입니다. 농부의 말에는 농사꾼의 마음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세상살이를 하는데 있어서도 갖추어야 할 참 삶의 이치와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깨우쳐야 합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자연의 섭리와 인간 사회의 사람살이 진실을 말합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세상살이를 하는 것이 자연과 인간의 참삶의 모습이며,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농민은 땅을 갈고 가꾸며,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거두며, 가축과 한 식구가 되어 함께 살아갑니다. 비록 농사가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고 또 의존하고 있지만, 결코 자연을 정복하거나 약탈하며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농사가 아닙니다.
서양 사람들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이분법적으로 보고 사고하며, 자연을 인간이 필요로 하는 생활필수품은 물론 각종 재화를 획득하고, 돈을 벌고 이윤을 얻기 위한 대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구를 채우기 위하여 자연을 정복하고 개발하고 이용하며, 자연을 마음껏 수탈하고 착취하여 왔습니다.
자연과학 기술도 그렇습니다. 인간 중심적 사고로 자연을 대상으로 자연을 사용해온 것이 과학기술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떻습니까? 지구촌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파괴는 물론 지구 온난화 등 각종 기상재해로 인하여 지구촌 전 인류의 생존에 돌이키기 어려운 위기상황과 위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고,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합니다. 이 말은 무엇을 일러 줍니까? 농사는 정직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일하고 노력하고 애를 쓴 만큼 그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 자연의 이치이며 세상살이의 이치인 것입니다.
오늘날 지구환경과 인간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도 인간이 저지른 잘못된 생각과 인식, 그릇된 인간행위의 산물인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와 합법성을 어기고 사람중심의 욕심이 저지른 자업자득인 것입니다.
요즈음 새로운 농법으로 제기되고 있는 자연농법, 유기농법, 환경농업 등도 지구촌의 자연환경과 생명농업의 위기문제를 해결하려는 반성과 그 대안으로 제기된 것입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농사를 짓고, 농심에 따라 세상살이를 하는 것이 농사꾼의 길이며 농사의 철학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농심을 되찾고 농심을 함양하는 것은 세상과 자연을 올바로 보고 올곧게 세상살이를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국4-H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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