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잃은 12살 소년의 성장기
테니스를 좋아하고 장래희망이 스포츠 해설자인 욘의 평범한 일상은, 열두 살 생일을 앞둔 어느 날 갑자기 뒤바뀐다.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욘과 가족들에겐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낮에는 멀쩡하다 밤만 되면 우울해지는 욘, 매일 소리를 지르고 우는 소피 누나, 애써 평정을 유지하려 애쓰다 결국 어린 아들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리는 아빠.
이 소설은 세 식구가 엄마와 아내의 부재를 어쩔 수 없는 삶의 한 단계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풀어낸다. 작가의 어린 시절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그 리얼리티가 더욱 돋보인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다루고 있다.
〈페테르 발락 지음 / 김상열 옮김 / 상상공방 펴냄 /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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