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5 격주간 제678호>
<지도현장>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어

<장 영 모 지도사>

어렸을 때 4-H구락부 활동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농촌지도직 공무원이 돼서도 4-H지도와 인력육성을 위해 노력한지 벌써 27년! 어려움도 많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4-H회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까 생각하다 관주도로 진행하던 4-H관련 행사를 4-H회원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틀을 정비하고 가르쳐, 이제는 어느 정도 자치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4-H회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정착될 수 있었다.
4-H활동을 하다보면 ‘나 하나쯤은 어떠하랴’ 는 생각으로 모든 일을 결정하고, 행동하는 일이 많다. 우리 4-H인들은 이러한 행동을 절대로 행동도, 생각도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일에 최선 다하자

4-H운동은 우리나라 농업·농촌에 희망의 싹을 틔우고, 농촌문화 변화와 의식개혁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급격한 사회변화와 정체성의 혼란 속에 침체의 위기를 맞게 되면서 영농회원의 감소와 농업여건의 악화로 점차 희망의 빛을 잃어가고 있다.
지금처럼 국제유가 폭등과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로 온 나라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안전하고 질 좋은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영농회원들이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 라는 금언을 마음에 새기고, 농업·농촌을 위하여 자신이 하는 일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우리 사회가 4-H회원들을 농업의 리더로 인정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지난달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던 제4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에 4-H활동작품 전시와 4-H회 홍보를 하게 되어 기뻤다. 학생회원의 과제작품들을 전시하고, 영농회원의 자연사랑 현장도 보여줬다. 박람회장을 찾은 어린 학생에서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사람들 중에서도 4-H홍보관을 찾아 “나도 예전에 4-H회원이었는데”라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지금은 회원들이 날로 줄어들고 있지만 새로운 마음과 프로그램으로 4-H회원 확보와 홍보에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느꼈다.

자발적 참여 이뤄져야

영농회원은 품목별로 모임을 만들어 전문농업인 과정의 전문기술능력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으로 일반4-H회를 육성하고, 학생회원들에게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정보교환 및 심성계발훈련을 한다면 4-H는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어 다시 활활 타오르게 될 것이다.
4-H활동은 절대 강요에 의하여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4-H회를 통해서 자신의 목표에 조금이나마 도달될 수 있다면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영농 및 일반4-H회원 확보를 위해서는 학교4-H회 육성이 필수적이다. 학생회원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단 1%만 돌아와도 빛바랜 4-H표지석은 밝은 빛을 낼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농업·농촌의 보배인 4-H회원 육성발전을 위하여 촛불처럼 이 한 몸 불살라 4-H표지석을 밝힐 수 있도록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행동하며, 4-H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추억이나 묵은 향수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4-H회를 위해 항상 연구하고 정성과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가 되리라 다짐해본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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