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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5 격주간 제67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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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투어 현장> 양과 음의 조화로운 기운이 흐르는 마을 |
경북 울진군 온정면 -양떡마을·음떡마을-
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건강국수 만들기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수려한 백암산 남쪽에 위치해 양지바르고 맑은 물이 사계절 끊이지 않는 경북 울진군 양떡마을·음떡마을에는 100년 된 산살구나무, 200년 된 팽구나무, 느티나무에서부터 70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회나무까지 많은 것들이 그동안의 마을 역사를 대변해준다.
신라시대 때 한 사냥꾼이 창에 맞은 사슴을 쫓다가 날이 저물어 다음날 다시 사슴을 찾았는데, 그 사슴이 온천수가 올라오는 곳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올라오는 물이 약수임을 알게 돼, 그 후부터 욕탕을 지어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백암산의 백암온천은 이 마을의 큰 자랑이다.
마을의 특이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떡 만들기 체험이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마을을 대표하는 양떡인 쇠머리떡과 음떡인 쑥절편을 만들어 양과 음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호박떡, 녹차떡, 대추편, 무지개떡, 물호박시루떡, 고깔떡, 채소과 등 15가지나 되는 떡을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맛과 영양도 일품이지만 떡이 빚어질 때 나오는 모양과 색깔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우리 전통 떡의 백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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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건강국수 만들기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
5월부터 10월까지 대나무 공예를 주민들에게 직접 배워 나만의 장신구도 만들 수 있다.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어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3월에는 전통 장 담그기 체험을 실시한다. ‘마시면 장수한다’라고 전해져 오는 장유수와 양허, 음허에 좋은 약초를 이용해 전통장음 담가볼 수 있는데, 직접 담근 장은 집에 가져갈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가을에는 지게 작대기를 이용해 상대편의 지게에 솔방울을 많이 넣어 승부를 가리는 솔방울 지게놀이를 할 수 있다. 마을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옛 조상들의 놀이문화에 빠져보자. 겨울이 되면 마을 옆 꽁꽁 언 냇가나 저수지에서 조그만 구멍을 뚫어 낚시 줄을 축 내려뜨리고 잠깐 사색에 잠겨보자. 어느 샌가 빙어가 낚시 줄에 걸려 낚시 특유의 손만을 전해줄 뿐만 아니라 저녁식사로 잡은 빙어를 먹을 수 있다.
맛에서 음과 양의 조화를 체험했다면, 약초향기 주머니로 음과 양의 조화를 느껴볼 수 있다. 개인별 체질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약초주머니를 만들어, 약초향기에서 뿜어지는 건강의 기운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들숨과 날숨을 타고 흘러들어가는 좋은 기를 받아 맑고 건강한 마음과 몸을 단련할 수 있는 기체조 단전호흡과 각종 질병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백암온천에서의 건강온천욕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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