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황금빛을 내는 벼가 가득한 논과 소 울음소리, 어르신들의 구수한 입담. 우리들의 영원한 고향인 농촌을 생각나게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처럼 개울가나 풀숲을 밝혀주는 반딧불이만큼 깨끗한 농촌을 대표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반딧불 빛으로 하나 되는 세상-반딧불이의 사랑이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무주군 일원에서 제12회 무주반딧불축제가 개최된다.
반딧불축제의 메인이벤트인 반딧불이 탐사체험은 축제기간 내내 이어진다. 특별히 반딧불이가 야행성 곤충이기 때문에 탐사 시간은 저녁 8시부터 10시 사이에 이뤄진다. 천변주차장(금후 조정 가능)에서 출발해 잠두 반딧불이 생태보존지역 조성지 외 5개소에서 이뤄지는 탐사체험은 참가자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신비함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참가비는 어른 5000원,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은 3000원이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학생, 가족 등 단체신청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반딧불이 자연학교에서는 반딧불이의 일생에 대해 교육하며, 남대천변에 나가 현장학습을 실시한다. 그리고 반딧불이를 이용해 테마공원으로 조성한 반디랜드와 연계해 자연생태 교육을 갖는다. 또한 반딧불체육관과 반디랜드에 마련된 형설지공 및 주간반딧불이 체험장은 주·야간 언제라도 암실을 이용해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도록 마련한 체험시설이다. 이곳에서는 ‘형설지공’이라는 한자성어처럼 반딧불이를 이용해 책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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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푸른빛을 내는 반딧불이를 가리키며 신기해하고 있다.> |
이번 행사가 반딧불이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더 많은 반딧불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다. 그래서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반딧불이 먹이인 다슬기를 방사하는 행사도 갖는다. 행사 둘째날인 8일 오후 4시30분부터 약 30분 동안 남대천변에 다슬기를 방사하여 행사의 뜻 깊은 의미를 더하게 된다.
이 외에도 민속행사로 반딧골 전통산업체험관이 운영된다. 천연염색, 목공예, 나무곤충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유리공예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무명, 삼베, 실크짜기 시연은 기능보유자들이 직접 관광객 앞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재현하게 된다. 그리고 전통차 시음 및 다도예절을 배울 수 있는 체험장과 허브 및 한약향 방을 운영해 한약, 허브, 향초를 이용해 향기 나는 공간을 조성,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firefly. or.kr)나 전화(063-320-2902~1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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