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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격주간 제67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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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소박하고 청순한 우리 정취 더해주는 - 노랑어리연 - |
여름에 피어나는 앙증맞은 작은 꽃은 소박하고 청순한 우리 정취를 더해주며, 묵상할 수 있을 만큼 고요하고 잔잔한 수면위에 피어난 노랑어리연꽃은 현대인의 산만한 마음을 보듬어 줄 것만 같다.
용담과의 노랑어리연은 숙근성의 수초로 땅속줄기는 물 바닥의 흙속을 사방으로 뻗어 나간다. 긴 엽병으로 물위에 뜨는 잎은 수련 잎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으며 윤기가 나는데 뒷면은 갈색을 띤 보랏빛이다. 모양은 난형 또는 원형이며 지름이 5~10㎝로서 밑 부분이 대개 2개로 갈라진다.
줄기는 원주형으로 유연하며 지름이 3~4㎜로 물속에서 비스듬히 자란다. 꽃은 7~9월에 오이꽃과 비슷하게 피고 밝은 황색이며 꽃잎과 꽃받침은 각각 5개씩이다. 열매는 삭과로 납작한 타원형이다.
◇ 자생지와 분포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 분포하는데 연못이나 늪 속에서 떼를 이뤄 자란다. 중국, 몽골, 일본, 시베리아, 유럽에도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논흙과 같은 거름기 많은 흙으로 알맞은 크기의 분에 심어 연못 속에 가라앉힌다. 연못 속에 물고기가 있을 때에는 분토 표면에 자갈을 깔아 고기가 흙을 파헤치지 못하게 조치해 둘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3년에 한 번꼴로 이른 봄에 포기나누기를 겸해서 갈아 심어 준다. 그 때 밑거름으로 말린 멸치나 오징어를 뿌리 주위에 꽂아 준다. 그 뒤에도 생육상태가 시원치 않을 때에도 이 방법을 사용한다.
바닥이 흙인 연못일 경우 뿌리를 직접 흙속에 묻어 준다. 다만 이 풀은 얕은 곳에서만 난다는 점을 감안하여 심는 자리를 정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풀은 추위에 강하므로 연못에 있는 경우는 그대로 월동이 가능하고, 그릇에 심어진 경우에는 얼지 않게 보관하여야 한다.
◇ 이 용
불후의 고전 시경(詩經) 첫 장 관저(關雎)라는 시(사랑노래)에 행채(荇菜)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는 노랑어리연은 식용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식초에 담가 안주를 했다는 기록이 있고 물김치를 담가 먹었다는 말도 있다.
생약명으로 해채라 하며 잎, 줄기, 뿌리를 약제로 쓰며 간과 방광에 이롭고 해열, 이뇨, 해독효능 및 열과 한기를 조절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노랑어리연잎은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모양으로 연이 자라면서 점점 하트모양의 잎이 많아져 사랑이 풍성해지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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