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등 희귀자원 포함, 8월말까지 반환받기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갔던 우리나라 토종 종자가 국내로 돌아온다. 농촌진흥청은 일본 농업생물자원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 토종 농업유전자원 32개 작물 1546점의 종자를 반환받기로 하고, 1차분 600점을 지난 5월 29일 반환받았다. 나머지는 8월말까지 반환 받는다.〈사진〉
이번에 들어오는 종자는 벼 등 곡류 649점, 옥수수 등 잡곡류 215점, 콩 등 두류 446점, 고추 등 채소류 29점 등이다. 특히 이번 반환받는 작물에는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들어진 기장, 식용 피와 북한지역에 있던 고급 식용유 추출 원료로 사용되는 아마 등도 포함돼 있다.
농진청은 반환종자를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존하면서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신품종개발과 기능성 물질 추출 등에 활용하고 다른 연구기관과 대학에도 종자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종자반환 계기로 한·일간 생명공학(BT) 분야의 공동연구에도 나서기로 했다.
김창영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연구관은 “반환된 보리품종 가운데 추위에 강한 ‘재래청’ 등의 유전적 특성을 이용해 신품종을 개발한다면, 청보리 재배지역이 중북부 이북으로 확대돼 사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 등의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한반도 원산 유전자원 반환작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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