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파릇파릇한 새싹이 올라오는 것 같더니 어느새 세상이 온통 초록으로 옷 입는 5월이 됐다. 초록색을 띄는 식물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녹차의 푸른빛은 5월이 되면 그 진함을 더한다.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경상남도 하동군 차(茶) 시배지 일원에서 ‘왕의 녹차! 이젠 국민과 함께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제13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다습, 큰 밤낮 기온차, 약산성의 토양 등 차나무 재배의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하동야생녹차는 예로부터 임금님께 바쳐진 ‘왕의 녹차’로 불려져왔다. 13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하동녹차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하동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시간대별로 전시해 차의 역사를 음미할 수 있는 티타임터널에서는 전문 티마스터로부터 차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 하우스 운영과 일반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차를 특별 전시하게 된다. 녹차음식전시행사에서는 녹차를 활용한 현대적인 음식 전시 및 조리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전문가를 통해 매일 오전, 오후 1회씩 40명 내외를 대상으로 전문가들의 조리법 강좌와 음식 만들기 체험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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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직접 하동 녹차잎을 손질하며 녹차를 만들고 있다.> |
녹차밭에 왔다면 직접 녹차를 만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이곳에서는 체험비 5000원만 내면 차의 명인들과 함께 직접 녹차를 만들어 ‘왕의 차’통에 담아갈 수 있다. 특별히 우리나라 최고 차나무(수령 1000여년 추정)에서 직접 손으로 단 차잎을 이용해 만든 최고의 차(한통에 시가 1300만원)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내가 왕이로소이다’ 천년차특별시음에서 조선시대의 궁궐에서 직접 왕과 왕비가 되어 최고의 차를 체험해보자. ‘내가 왕이로소이다’ 차 체험은 미리 체험비 3만원을 입금해야 한다.
하동을 찾은 외국인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외국인 템플스테이. 쌍계사에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는 조용한 산사에서 우리 삶의 근원을 돌아보는 동시에 산사음악회 관람, 다도 체험 등 한국의 전통불교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23일 오후 5시에 쌍계사 앞으로 가면 4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전국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각기 다른 나라의 차문화와 예절을 소개하며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문화가정 차문화 페스티벌, 전국 차단체의 참여자 및 일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전통차 문화와 하동차를 함께 만들고 표현하는 외국인 차예절 경연대회 등 차와 관련된 여러 행사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문의 festival.hadong.go.kr / 055-880-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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