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5 격주간 제676호>
<4-H 이야기(24)> 4-H선생님은 ‘사람농사꾼’입니다
- 농사꾼의 농심교육철학 (2)-

4-H교육운동은 ‘사람농사 짓기’입니다. 우리 4-H운동은 사람농사가 제일의 목표이고 핵심과제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람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으며, 또 잘 짓는 것이겠습니까?
농사를 제대로 잘 짓는 사람을 상(上)농사꾼이라고 합니다. 농사꾼은 농사(農士)의 도(道)와 농심철학(農心哲學)이 있습니다.
4-H회원들에게 ‘자연사랑! 사람사랑! 농업사랑!’을 이야기하며, 농심(農心)을 함양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렇다면 농심이란 무엇이며, 농사꾼의 농사철학(農事哲學)이 무엇인가, 그리고 사람농사꾼이 갖추어야 할 농심(農心)과 교육철학(敎育哲學)은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첫째, 농사꾼은 무엇보다 먼저 가축이 되고 작물이 되어야 합니다. 배추농사를 지으려면 배추가 되고, 돼지농사를 하려면 돼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항상 농사꾼은 배추와 돼지와 일체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즉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농사를 잘 지으려면 무엇보다 밭(흙)이 좋아야 합니다. 작물의 뿌리가 잘 뻗을 수 있도록 땅(흙)을 잘 거루고 다듬고 고르고 가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자연환경과 조건이 좋아야 하고 또 그것을 잘 갖추어야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셋째. “농작물은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무엇보다 농작물과 가까이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늘 농작물을 관찰하며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람과 농작물이 일체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넷째, “농사는 뿌린 데로 거둔다”라고 말을 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노력하고 일한 만큼 거둔다는 것입니다. 애정을 쏟은 만큼 잘 자라고 많이 거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농사꾼의 기쁨과 보람은 잘 자라서 제 모습을 갖추고 풍성한 수확물을 거둘 때 입니다. 제 구실을 할 때 입니다. 주위로부터 자식농사를 잘 지었다는 칭찬을 받을 때 부모는 가장 기쁘고 자식을 키운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여섯째, 부모가 시집보낸 딸자식이 제 구실을 제대로 잘 하는가 노심초사 걱정하듯 수확한 농산물이 제 값어치를 제대로 하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며 뒷받침을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부모에게 자식 농사가 최고이듯 사람농사꾼도 최소한 그렇게 해야 되질 않겠습니까?
 〈김 준 기 / 한국4-H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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