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5 격주간 제676호>
생활속 성차별 언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국립국어원, 5087개 표현 분석

‘쭉쭉빵빵’, ‘S라인’, ‘섹시 가슴’ 등 앞으로는 외모와 관련한 선정적 표현들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편네’, ‘부엌데기’, ‘솥뚜껑 운전수’ 등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도 옳지 않다. “여편네가 왜 그리 싸돌아다녀.” “여자가 앉는 자세가 그게 뭐냐” 같은 성차별적인 문장도 마찬가지다.
국립국어원이 최근 펴낸 ‘성차별적 언어표현 사례조사 및 대안 마련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는 방송·신문·인터넷 등의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성차별적 언어 표현 5087개가 들어 있다.
보고서는 성차별적 표현 유형을 △바지사장, 사모님식 투자, 얼굴마담 등의 관용화 된 표현 △여류명사, 여의사, 여성총리 등 불필요하게 성을 강조한 것 △야들야들하다, 앙탈부린다 등 속성을 강조한 것 △쭉쭉빵빵, 울끈불끈 등의 선정적 표현 △여편네, 놈팽이 등 특정 성을 비하하는 말 등 5가지로 나눠 분석했다.
국립국어원의 관계자는 “성차별적 표현은 성별 간의 갈등을 유발해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그 대안으로 다음과 같은 표현들을 제시했다. 예컨대 사모님식 투자는 주먹구구식 투자, 여편네는 배우자, 처녀작은 첫작품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얼굴마담’, ‘바지사장’, ‘학부형’ 등 관행적으로 쓰는 표현들도 각각 ‘대리사장’, ‘명의사장’, ‘학부모’ 등 양성이 평등한 이름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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