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1 격주간 제675호>
<우리꽃 세상> 붉은 색에서 파랑으로 변하는 카멜레온 꽃 - 반디지치 -

붉은 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하는, 카멜레온 같은 꽃으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고 반딧불같이 빛나는 꽃을 가진 반디지치는 숙근성의 키 작은 여러해살이 풀이다. 자목초, 마비라고도 불리는 반디지치는 형광처럼 반짝거리는 남빛 꽃이 피어나므로 반디지치란 이름이 생겨났다.
온 몸에 거친 털이 나 있으며 줄기는 꽃필 때까지 10~15㎝ 높이로 꼿꼿이 서 있다가 꽃이 지고나면 그 기부로부터 땅을 기는 가지를 신장시켜 증식되어 나간다. 잎은 주걱꼴로 자루가 없으며 양면에 털이 나 있다. 줄기의 아래 부분에서는 잎이 둥글게 배열되고 위에서는 서로 어긋난 위치에 난다. 꽃은 4~6월에 피고 줄기 위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꽃봉오리와 처음 핀 꽃의 색깔은 보랏빛이었다가 차츰 청색으로 변한다. 대단히 인상적이고 아름답다. 최근에는 붉은 빛이 도는 보라색이 처음부터 함께 있는 것이 관찰되기도 한다.

◇ 자생지와 분포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산의 양지쪽 바위 위에 나는데 제주도와 울릉도에서도 볼 수 있다. 산지의 양지바른 곳에서도 자주 난다. 모래땅도 좋아 한다. 유사한 것으로 모래지치라는 것이 있는데 바닷가 모래땅에 나며 꽃 색깔이 흰색이다. 우리를 비롯해 일본 타이완 등에도 난다.

◇ 재배와 번식

다소 깊은 분을 골라 산모래(마사토)에 부엽토를 약간 섞은 흙으로 심는다. 이 경우 분속에 굵은 왕모래를 많이 깔아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물은 보통 정도로 주면 되고 햇빛과 바람이 잘 닿게 관리해 준다.
갈아 심기는 해마다 꽃피고 난 다음에 해 준다. 갈아 심기를 한 후에 덩굴이 자라나는데 도장하는 기미가 보일 때에는 적당한 순을 쳐서 짤막하게 자라게 해 준다. 증식을 시키기 위해서는 6월경에 자라나는 덩굴을 10㎝ 정도의 길이로 잘라 모래에 꽂아 뿌리를 내리게 한다. 그 밖에도 포기나누기와 씨뿌림 등의 방법으로 번식을 한다.

◇ 이 용

기부로부터 땅으로 기며 번식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공원이나 식물원의 지피식물로 활용하면 예쁜 꽃과 함께 푸름을 즐길 수 있다. 한방 및 민간에서는 과실을 지선도(地仙桃)라 하여 7~9월 성숙기에 열매를 채취해 햇볕에 말린 후 토혈, 이뇨제, 위황반산(위에서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아 명치끝이 아프고 쓴물이 올라 옴), 피부병, 화상, 동상, 골절, 타박상 등의 질병에 달여서 복용하거나 외용제로 짓찧어서 환부에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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