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식물을 오랫동안 곁에 두기 위해선 계절에 맞는 식물관리가 필수적이다. 수생식물 키우기의 마지막 시간으로 사계절에 따른 수온, 물 관리 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계절 관리
◇ 여름철 관리 및 주의 사항
식물이 급속히 생장하는 여름철에는 영양분과 수분이 많이 필요한 계절이다. 이 시기에는 습기가 많아 무더우며 직사광선으로 화분 속 수온이 높아진다. 더운 여름을 잘 넘길 수 있는 관리방법을 알아보자.
○ 수온 상승을 억제하는 아이디어
용기가 작을수록 수온 변화가 심하고 수온이 높아진다. 따라서 큰 수련화분 등에 물을 채우고 화분째 담그면 급격한 수온 상승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화분 바닥에 벽돌이나 나무 등을 깔아서 바닥을 높이면 통기성이 좋아져서 수온이 조금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오후 햇빛이 직접 닿는 장소에는 갈대발 등을 이용해 차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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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리와 함께 식물을 키우면 식물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이끼나 장구벌레를 예방, 억제할 수 있다.> |
○ 이끼나 장구벌레 대책
여름이 오면 오염된 이끼나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 등도 번식한다. 보기에도 좋지 않고 식물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이끼나 장구벌레를 없애려면 물 속에 송사리를 함께 기르면 어느 정도 이끼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큰 수련화분에서는 이 방법을 한번쯤 써 볼만 하다. 또한 수면에 수염 모양의 이끼가 떠 있거나 화분 안쪽에 이끼가 붙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제거해야 한다. 수면의 이끼는 나무젓가락 등으로 휘감아서 없애고 붙어 있는 이끼는 칫솔로 문질러서 닦아낸다.
◇ 가을과 겨울철 관리
대부분 수생식물은 봄이 끝날 무렵부터 여름이 끝날 무렵까지 급속히 생장하여 가을에는 말라버린다. 생장을 멈추고 한 싸이클이 끝나는 초겨울에는 마른 잎을 제거하고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이 시기에는 생장을 멈추고 있으므로 햇빛을 쪼여줄 필요는 없다. 밖에 두어도 상관없으며 현관 등에 놓아도 좋다. 단 물은 절대로 부족하지 않게 관리한다. 겨울에 물이 너무 많이 줄어들면 흙까지 얼어버린다. 최악의 경우에는 얼어버려서 화분이 깨지는 경우도 있다. 물이 얼어도 토양 속은 바깥 기온보다 따뜻하여 식물의 뿌리까지 얼어버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송사리를 기르는 경우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는 지역에서는 그대로 내버려두어도 문제없다. 다만 얼음이 두껍게 어는 추운 지방에서는 이른 봄까지는 수조에 옮겨서 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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