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1 격주간 제675호>
<이야기 한자성어> 滄海一粟 (창해일속)
 푸른바다 속에 있는 좁쌀 한 톨이라는 뜻으로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을 말한다.

소동파가 한 때 황주로 귀양 갔을 때 지은 유명한 ‘적벽부’가 있었다. 이는 전·후 편으로 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전적벽부는 소식이 달 밝은 밤 적벽 아래서 뱃놀이를 하며 삼국의 영웅인 조조와 주유의 풍류를 떠올리며 인생의 덧없음을 깨닫고, 다시 우주의 일부분인 인생의 본질에 대한 자각을 통해 무상함을 극복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서쪽으로 하구를 바라보고 동쪽으로 무창을 바라보니 산천이 서로 얽혀 빽빽이 푸른데 예는 맹덕이 주랑에게 곤욕을 받은 데가 아니던가? 바야흐로 형주를 깨뜨리고 강릉으로 내려갈 제, 배는 천 리에 이어지고, 깃발은 하늘을 가렸어라. 진실로 일세의 영웅이러니.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그대와 강가에서 고기 잡고 나무하며 한 잎의 좁은 배를 타고서 술을 들어 서로 권하며 하루살이 삶을 천지에 부치니 아득한 넓은 바다의 한 알갱이 좁은 쌀알이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으로 우리에게 버거우리만큼 크게 느껴진다. 일하는 것이나 공부하는 것, 사람을 만나는 것 등 많은 세상살이가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그저 조그맣기만 하다. 그렇게 조그만 세상에서 아웅다웅 살아가는 것이다. 보잘 것 없는 작은 것에 목숨을 걸기보다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푸를 창(滄) / 바다 해(海) / 한 일(一) / 조 속(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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