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1 격주간 제675호>
<이 한 권의 책> 저 문 너머로

자폐증을 가진 아이와 가족이야기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았던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투영한 ‘유메’라는 아이를 통해 발달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자폐아들도 결국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유치원에 다니는 유메는 이유 없이 울어서 가족들을 곤란하게 한다. 병원에서 자폐증인 것 같다는 진단을 받지만, 일반적인 자폐증과는 다른 증세를 보이는 유메를 보고 엄마와 아빠는 이 사실을 외면하려 한다. 그러나 한동안 울지 않던 유메가 다시 울기 시작하고, 자폐증을 받아들인 가족들은 유메가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하는데….
이 소설에서 ‘문’은 유메와 같은 자폐증을 가진 아이가 부딪히는 사회의 벽이다. 이 문은 우리가 그들과 소통하려고 하면 열 수 있는 문이며, 자폐아들이 주위의 도움을 통해 스스로 열 수 있는 문이기도 하다. 유메와 같은 아이들이 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가족 간의 대화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후지이에 히로코 지음 / 솔 펴냄 / 9,000원〉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실천사례공모에서 최우수상 수상
다음기사   4-H청소년 젊음 발산할 풍성한 잔치마당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