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5 격주간 제638호>
<회원의 소리> 4-H란 이런 것, 바로 알리자

윤 범 진 회장충남 서산시4-H연합회)

올해 열린 서산시 4-H야영교육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야영이 끝난 후 모임이 있었다. 야영교육 때 차에 붙여놓은 지·덕·노·체 깃발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그것을 본 어느 한 사람이 “어, 새마을이네. 이장님 오셨다” 이렇게 말을 했다. 회관 가면 볼 수 있는 문구라고 하면서…. 4-H를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이해와 홍보가 없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나는 이장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 후 시 야영교육을 진행하면서 찍은 사진과 4-H에 대한 소개의 글을 만들어 내가 가입한 카페에 올리기 시작했다. 많지는 않지만 댓글들이 달렸다. “아~ 4-H가 이런 뜻이었구나”하는 사람들도 눈에 띠었다. 그 중에 한 명은 고등학교 시절 대회에 참가해서 상을 받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한 쪽으로는 가슴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연합회장이 되면 꼭 한 번 해봐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일반인들과 대학교를 중심으로 인연을 만들어 4-H회원에 가입시켜 함께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건 마음만 앞설 뿐 생각했던 대로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소수의 인원과 부족한 시간이 문제였다.
어떻게 하면 4-H를 많이 알리고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그건 나 혼자만이 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주변에 아는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억지로 회원으로 가입을 시켜 이렇게 저렇게 회원 수를 늘릴 수는 있지만 내실 없는 조직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우선 나부터 4-H에 대한 생각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농촌에 살고 농업에 종사한다고 하면 어딘가 모르게 남들보다 뒤쳐지고 떨어지는 것 같은 생각 말이다.
이제는 어딜 가나 ‘웰빙’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 않을 만큼 자주 등장하는 말이 되었다. 우리말로는 ‘참살이’라고 하던데,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이런 말들을 활용해 우리 농촌과 4-H에 대한 생각을 결합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모든 일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첫 걸음을 떼는 순간 이미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앞으로도 4-H를 위해서 열심히 뛰고 또 뛰겠지만 얼마만큼 마음을 먹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4-H를 많이 알릴 수 있다. 내가 바로 4-H홍보대사라고 생각하면 행동부터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자신을 믿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면 과거의 부러움을 샀던 그 때 그 시절이 다시 꼭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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