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5 격주간 제674호>
<4-H 이야기(23)> 지식(知識)과 지혜(智慧), 무엇이 다른가

- 앎(익힘)과 슬기(깨달음) -

우리 주위에 가끔 “4-H가 뭐지?”라고 묻는 친구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4-H회원들은 뭐라고 말해 줍니까? 그냥 “4-H는 사람의 Head(머리)·Heart(가슴)·Hand(손)·Health(건강)의 머리글자 H를 따서 4-H라고 해”라고 하며 글자 풀이만 해주지는 않습니까?
그것으로 끝내서는 안 됩니다. 4-H운동이 무엇이며, 4-H회에서는 무엇을 하는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인데 뭐 새삼스럽게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우리 함께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4-H운동은 스스로 ‘사람 되기’운동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4-H교육은 ‘사람농사’라고 했었습니다.
4-H회원들은 4-H회에서 하는 과제학습활동과 각종 단체 생활·체험을 통해서 4-H이념을 터득하고, 4-H운동이 목표로 하는 ‘사람다운 사람’ 즉 4-H인으로서 전인적 인격을 형성하여 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H를 지육(智育)·덕육(德育)·노(기)육(勞育.技育)·체육(體育) 등 4-육(四育)교육이라고 말합니다. 흔히들 학교교육에서 지, 덕, 체 삼위일체(三位一體) 교육을 이야기 합니다만, 4-H에서는 노(勞)를 추가하여 사육일체(四育一體)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4-H회원은 항상 “우리(4-H인)는 우리 지역사회와 나라와 전 인류를 위하여, 우리의 머리를 더욱 슬기롭고 지혜롭게 생각하며, 우리의 마음은 더욱 너그럽게 사랑하고 봉사하며, 우리의 손을 더욱 쓸모 있고 유익하게 연마하며, 우리의 건강을 더욱 아름답고 건강한 생활을 하기로 다짐”합니다.
그런데 왜 ‘나’라고 하지 않고 ‘우리’라고 하느냐 하는 것은 다음에 이야기 하도록 하고, 이번 호에는 지(知)와 지(智)가 무엇이 다른가를 이야기 할까 합니다.
지(知)는 안다는 뜻으로 앎을 말합니다. 지(知)자를 알지, 기억할 지, 익힘이라고도 하는데 영어로는 know입니다. 그에 비해서 지(智)는 슬기 지, 사리에 밝다, 명석하게 생각한다, 깨달음의 뜻입니다. 영어로는 wisdom인 것입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학습하는 것을 단순히 지식(知識)을 얻고 익히며 알고 있는 것이라면, 알고 익힌 지식(知識)과 상식을 올바르고 곧게 활용하고 사용하는 능력과 슬기를 지혜(智慧)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식을 많이 얻고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고 있는 지식을 옳게 잘 사용하는 슬기와 사리를 분별하고 올곧게 처리하는 지혜를 갖추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김 준 기 / 한국4-H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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