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5 격주간 제638호>
<서울현장체험학습 소감문> 짧지만 많이 배운 내 자신 자랑스러워

염 선 비 (경기 가평중학교4-H회)

처음 4-H본부에 발을 들였을 때 이제 여기서 뭘 해야 하나 막막하기만 했다. 첫날은 체험학습 전반에 관해 설명만 들었는데 서울현장체험학습을 하는 것이 내심 기대되었다. 4-H가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 4-H이념이 무엇인지도 이제 개념을 정확히 알게 되었고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본 경험이 있는 회원들이라면 나와 대부분 마찬가지겠지만, 직접 코스를 탐방하면서 겪은 체험이다. 조별로 계획된 틀에 따라서 이동을 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 내가 다녀온 곳을 하나씩 설명해 좋은 점을 말하려 한다.
처음 도착 지역은 이태원이었다. 수행해야 할 과제는 외국인에게 이름, 국적,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 대한 느낌을 적어오는 것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이태원역에 내려 외국인을 봤는데 막상 다가서려고 하니 뭔가 쑥스러운 감정 때문에 선뜻 다가서지 못했다. 같은 조원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말을 걸어 보았다. 외국 사람이건 한국 사람이건 첫 인상이 좋은 사람에게 마음이 쏠리는 건 똑같은 모양이다. 웃으면서 질문을 하니까 외국인도 아무 거리낌 없이 대답해주었다.
첫 시도가 힘들긴 두 번째 코스인 고려대학교도 마찬가지였다. 학생들이 너무나도 바빠 보였고 물어보려고 다가서면 재빨리 피해버렸다. 그래도 전공과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해서 알고 나니까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하게 행동하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였다.
세 번째 코스는 교보문고였는데 우연치 않게도 1조부터 6조 모두가 만나게 되었다. 만나자고 정한 계획도 없었는데 돌아다닌 코스가 힘들어서였는지 매일 보는 얼굴들마저도 너무나 반가웠다. 다음으로 이동한 창신동에 대한 인상은 빈부격차가 심해서인지 가평과 큰 차이는 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지막 다섯 번째 과제 수행으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까지 오면서 4-H를 설명하고 사인을 받아왔다. 정말 기억에 남는 한 분은 전화번호까지 적어주셨는데 웃겨서 혼나는 줄 알았다.
정말 걸어 다니는 거라면 자신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돌아다니고 나니까 힘들었다. 중간 중간 얼굴 찌푸리는 일도 있었고 마음이 잘 맞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데 감사한다.
그리고 ‘스마일 어게인’이라는 연극을 보게 되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연기하는 것은 어느 프로선수 못지않았다. 연기에 우리 모두가 감정이 몰입돼 우는 친구도 있었다. 그러나 장면마다 다른 주제를 배경으로 하여 웃게도 만들었다. 하루의 고생을 그 곳에서 다 털어버리고 온 기분이었다.
어제 일을 생각 하니까 참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2박 3일간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4-H라는 클럽이 있어서 정말 좋고 많은 것을 일깨워 주게 해서 정말 감사하다.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생기면 그땐 정말 자신 있게 나서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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