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1 격주간 제673호>
<우리꽃 세상>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꽃 펴 귀여운 - 물싸리 -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꽃을 피워 야생화 애호가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물싸리’는 이직도 야생의 성질이 강하게 남아있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잔뿌리가 많고 키는 30㎝ 안팎이다. 잎은 길이 1.5㎝ 정도로서 계란꼴에 가까운 타원꼴이며 양면에 약간의 털이 나 있다. 늦봄부터 본격적으로 피는 꽃은 다섯 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샛노란 색이다.
짙은 녹색 잎에 노랑꽃이 잘 어울려 일본에서는 금노매(金露梅)라고 하는데 일본식이라도 ‘금빛 이슬을 머금은 매화’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 최근 야생화 전문점에서는 ‘백두산물싸리’라고 하여 비교적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흰 꽃이 피는 것을 ‘은물싸리’라고 부르고 일본에서 나는 것이 도입되어 진 것으로 알려진 분홍색 꽃의 ‘분홍싸리’가 유통되고 있다.

◇ 자생지와 분포

자생지의 조건이 온도차가 심하고 원활한 통풍과 습도가 많이 요구되고 햇볕이 충분해야 하므로 우리나라는 백두산을 비롯해 북부지방의 고원, 즉 표고 900~2300m의 고산지대 암석위에 자생한다. 일본 북해도와 만주, 시베리아, 북아메리카, 캐나다 등지에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짙은 녹색 잎에 노랑꽃이 잘 어울려 분에 심어 가꾸어도 잘 어울린다. 뿌리가 얕게 뻗어나가므로 분 가꾸기의 경우에는 얕은 분에 왕모래를 충분히 깔아 물이 잘 빠질 수 있게 한 다음 가루를 뺀 산모래(마사토)에 잘게 썬 이끼를 10%정도 섞은 흙으로 심는다. 거름은 월 1회 정도 깻묵가루를 분토 위에 뿌려준다.
물이 끊기면 잎이 이내 낙엽이 지는 등 아직 야생성이 강하므로 매일 아침 물을 흠뻑 주고 양지바른 곳에서 기른다. 흙이 마르지 않게 자주 살펴보는 것이 잘 기르는 방법이다. 생장이 빠르므로 해마다 이른 봄에 새 흙으로 갈아 심어 준다. 꺾꽂이로 쉽게 번식할 수 있다.

◇ 이 용

암석원이나 정원에 앉혀진 큰 바위의 옆과 같은 양지바른 자리에 심어 놓으면 잘 자라고 운치와 함께 예쁜 꽃을 오래 감상할 수 있다. 요즈음은 관상수로 많이 심는데 일산호수공원, 한택식물원, 시화호갈대습지공원 등에 심어져 있는 것을 볼 때 고원이나 정원 등에 심으면 좋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특히 키가 작기 때문에 공원이나 식물원 등에 지피식물로 활용해도 매우 볼 만하다. 다만 햇볕을 좋아 하므로 그늘이 늘 져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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