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1 격주간 제673호>
수생식물 키우기 처음부터 끝까지 ⑤

구입한 식물을 멋스러운 용기나 물화분 등에 넣어 이리저리 디자인 해보자. 대형종을 먼저 배치하고 소형종은 물을 채운 다음에 핀셋을 이용해 심으면 보기 좋게 완성된다.

심는 방법

<큰 물화분에 흙을 알맞은 두께로 덮은 후 물을 채우고, 빈 공간에 작은 식물을 추가하면 멋진 수생식물 화분을 만들 수 있다.>

◇ 물을 채우기 전에 식물의 위치를 디자인 한다

원예전문점에서 구입한 식물은 대부분 비닐포트나 작은 화분에 심어져 있다. 이런 상태로 그대로 심으면 포기가 생장하여 뿌리가 포트나 화분 바닥에 둥글게 감기게 되어 꽃이 잘 피지 않거나 생장이 나빠진다. 따라서 약간 큰 용기나 물화분 또는 커다란 화분에 여러 종을 심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포트 또는 화분에서 식물을 꺼내어 뿌리에 붙어 있는 원래의 흙 그대로 새로운 화분이나 용기에 옮겨 심는다. 그 다음에 뿌리를 덮을 정도로 흙을 넣는다. 흙을 넣은 후 흙 표면을 유리구슬로 장식하거나 이끼를 까는 등의 장식을 한다. 이때 뿌리가 너무 왕성하면 조금 잘라 준다.
큰 화분에 모아심기를 할 경우에는 포트 째 화분에 넣어 봐서 전체적인 디자인(다른 식물과의 조화나 장식 상태)을 확인 한다. 각각 위치를 결정한 다음에는 식물을 포트에서 꺼내 화분에 넣고 흙을 넣은 다음 물을 채운다. 그리고 부초를 곁들이거나 빈 공간에 식물을 추가하면 좋다. 또한 워터 클로버나 부채전초 등 줄기가 가는 식물은 물을 채운 다음에 핀셋으로 심는 것이 위치를 잡는데 편리하다.

◇ 이른 봄부터 초여름이 분갈이 적기

뿌리를 자르지 않고 포트에서 꺼낸 채 그대로 장식할 경우에는 시기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심을 수 있다. 식물을 구입하면 즉시 심는다. 그러나 포기나누기 등 뿌리를 자르는 경우에는 시기를 잘못 선택하면 식물이 약해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분갈이 시기는 식물 활동이 활발해지는 생장기 전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활동이 낮은 시기에는 식물체의 내성이 높아서 오래된 뿌리를 잘라내도 생장기에 들어가면 금방 회복된다. 생장기에는 줄기와 잎이 생장하는데 영양분이 소비되어 식물체의 내성이 떨어진다. 만약 이 시기에 뿌리를 잘라내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급격한 환경 변화로 말라버릴 수도 있다.
이처럼 식물체에는 생장 사이클이 있어서 시기를 벗어나서 뿌리나 줄기를 잘라내면 식물이 약해지는데 종류에 따라서는 다음해에 꽃이 피지 않을 수도 있다. 마음에 드는 용기에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은 좋지만 시기와 타이밍이 맞아야 하며 결코 겉모습만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새 정부에서 청소년정책의 방향 모색
다음기사   시·군4-H본부 건설로 민간운동체의 토대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