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진정한 사랑법
농부가 된 동화 쓰는 철학자 윤구병의 철학 우화, ‘모래알의 사랑’. 누구나 하찮게 여기는 모래알이 진정한 사랑법을 깨닫게 되기까지를 따라감으로써, 우리의 삶과 사랑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연필선이 살아있는 순박한 그림을 담아내 우리의 감성을 다독이고 있다.
이 책은 쉽게 찾아낼 수 있지만 누구도 관심 있게 보려하지 않는 모래알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철학 우화다. 눈, 코, 입, 귀, 팔, 발 등이 없는 모래알의 사랑을 통해 사람과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 소통 하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하는지 일깨워준다. 나아가 진정한 사랑에 대해 깨우치고 있다.
저자는 손으로 모래를 움켜쥐면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가는 모래알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과 쉽게 소통하지 못하고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우리가 바로 모래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의 사랑 이야기이다.
군사정권이던 1982년 ‘까치’에서 처음 출간됐으며, 사회 변혁을 꿈꾸는 사람들이 건강한 민중성을 품고 현실과 맞설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묻어난다. 〈윤구병 지음 / 보래 펴냄 /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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