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5 격주간 제638호>
<과학 상식> 사과와 포도는 같이 두면 안 된다?
식물은 해가 있는 방향으로 자란다. 옥신, 지베렐린과 같은 성장 호르몬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식물에게도 사람처럼 호르몬이 존재한다. 이밖에도 식물에는 몇 가지 호르몬이 더 존재하는데,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가진 호르몬들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에틸렌은 탄소 두 개와 수소 네 개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조를 갖지만, 이것은 식물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틸렌은 기체 형태를 지니고 있는 식물 호르몬으로, 식물의 성숙을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기체 형태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에틸렌을 뿌려줘도 똑같이 식물의 성숙을 촉진할 수 있어서 오래전부터 상업적으로 이용되어 왔다.
에틸렌은 특히 과일에서 많이 나오는데, 사과와 멜론이 대표적이다. 덜 익어서 떫은 감이 있다면 사과랑 같은 봉지에 넣어 냉장실에 넣어둘 것. 사과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틸렌의 영향으로 훨씬 빠른 시간 안에 맛있는 단감을 맛볼 수 있다. 대신, 무른 딸기나 포도를 사과와 같이 보관하는 것은 금물! 그렇잖아도 잘 상하는 것들이니 금방 곯거나 알알이 떨어지게 된다.
에틸렌은 다른 말로 식물 성숙 호르몬 또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식물체가 상처를 받거나 병원체의 공격을 받았을 때, 또는 가뭄, 산소 부족, 냉해 등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활발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각종 스트레스를 받아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되면 빨리 과실을 성숙시켜 종자를 번식시키려는 것은 모든 생명체의 공통된 생존 본능으로 설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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