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1 격주간 제671호>
<이야기 한자성어> 水魚之交 (수어지교)

물고기가 물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처럼
군신(君臣)의 친밀한 관계를 비유한 말

위나라의 조조는 강북의 땅을 평정하고, 오나라의 손권은 강동의 땅에서 세력을 얻어, 위나라와 오나라는 점점 근거지를 굳히고 있었지만, 유비에게는 아직도 근거할 만한 땅이 없었다. 또 유비에게는 관우와 장비 같은 용장이 있었지만, 천하의 계교를 세울 만한 지략이 뛰어난 선비가 없었다. 이러한 때에 제갈공명을 얻은 유비의 기쁨은 몹시 컸다.
제갈공명은 금후에 취해야 할 방침으로서, 형주와 익주를 눌러서 그 곳을 근거지로 할 것과, 서쪽과 남쪽의 이민족을 어루만져 뒤의 근심을 끊을 것, 내정을 다스려 부국강병의 실리를 올릴 것, 손권과 결탁하여 조조를 고립시켜 시기를 보아 조조를 토벌할 것 등을 말하자, 유비는 전적으로 찬성하여 그 실현에 힘을 다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유비는 제갈공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두고, 두 사람의 교분은 날이 갈수록 친밀해졌다.
그러자 관우나 장비 등이 불만을 품었다. 새로 참여한 제갈공명만 중요하게 여겨지고, 자기들은 가볍게 취급되는 것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유비는 관우와 장비의 이런 심정을 헤아리고, 위로하여 말했다.
“내가 제갈공명을 얻은 것은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 즉 나와 제갈공명은 물고기와 물과 같은 사이이다. 아무 말도 하지 말기를 바란다.”
관우와 장비는 유비의 심중을 이해하고, 불만을 표시하지 않게 되었다.〈물 수(水) / 물고기 어(魚) / 갈 지(之) / 사귈 교(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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