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체적 인격 형성기입니다 -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를 반항기라고 합니다. 특히 교육학이나 교육심리학자들이 이론적으로 청소년기를 그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른들도 그것이 올바른 것인 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청소년들을 대합니다.
반항이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반항이라고 하면 무조건 부정적 의미로 쓰여 지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말씀드리고,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주장을 하면, 당장 “나이도 어린놈이 뭣을 안다고.”하시며 핀잔을 하시거나 묵살을 해버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한편으로는 청소년들이 조금 잘 못하거나 어른들의 판단기준에서 부족하면 “나이 스무 살이나 먹은 녀석이 그것도 못 해?” 라고 야단을 치시기도 합니다.
좀 더 강하게 주장을 하면 버릇없이 어른에게 말대꾸하는 것으로, 반항하는 것으로 여기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이 정당한 자기 주장과 생각을 피력하지도 못하고, 그저 어른들의 말씀에 순종해버리거나 자기 주관과 개성이 없는 존재로 전락해 버리기 일쑤 입니다.
과연 청소년기를 그렇게 정의하고 규정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그리고 청소년들 스스로도 그렇게 단정을 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이며, 바람직한 것일까요? 어떻게 생각합니까?
청소년은 자기 성장기입니다.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고, 올곧은 사고와 행동으로 자기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온전하고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 발전하고 또 형성해 나가는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입니다.
이미 유·소년기를 지나 어느 정도의 자기 판단능력을 가지고, 또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행동할 줄 아는 시기입니다. 설령 완전하고 온전한 생각과 판단과 행동을 하기에는 미숙하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가정과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보고, 듣고, 배워왔습니다. 또 사물이나 세상 물정과 자기행위에 대해서도 옳고 그른 것을 어느 정도까지는 판단하고, 사고하며, 행동할 수 있는 주체성과 자주의식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자기생각과 주장을 펴고 또 행동한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하고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청소년기를 반항기라고 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독립 인격체로서 자기주체성을 확립해가는 시기라는 긍정적 의미로 풀이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청소년4-H회원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김준기 / 한국4-H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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