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군 강천면 -오감도토리마을-
남한강을 끼고 있어 그림처럼 아름다운 강변 풍경을 품고 있는 오감도토리마을은 새벽녘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짙은 날이면 마을 전체를 뒤덮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고려 말 다섯 명의 대감이 낙향해 터를 잡고 살았다는 데서 ‘오감’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는데 그중 안동 권씨, 용인 정씨, 하천 이씨 등은 의형제를 맺어 지금도 그 전통과 문화가 생생히 남아있다.
이 마을의 유별난 점은 도토리를 재배하지도 않는데 야산에 도토리나무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토리를 이용한 많은 체험 활동과 먹거리가 풍부하다.
도토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 바로 도토리묵이다. 몸 안에 독소를 제거하는 무공해 열매인 도토리 가루를 물에 개고, 체에 걸러내서 가마솥에 붓고, 늘러붙지 않도록 주걱으로 저으면서 가루가 묵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체험하고 직접 만든 도토리묵을 먹어본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체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도토리가루를 넣고 만든 도토리 송편은 우리 입에 구수함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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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서로 돌아가며 도토리가루가 냄비에 늘러 붙지 않도록 주걱을 돌리고 있다. |
요즘 아이들은 많이 경험해보지 못했을 새총 만들기 체험도 준비되어있다.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놀이감으로 다가온다. Y자로 생긴 나무, 고무줄 등 준비된 재료를 가지고 작은 손으로 오밀 조밀 만들어가는 새총을 다 만든 다음 갖는 새총 사격대회는 참가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도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사격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에게는 마을 특산품을 상품으로 증정한다. 만든 새총은 가지고 갈 수 있고, 새총 사격대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원이 적힌 종이를 담아 하늘 멀리 날려 보내는 행사도 갖고 있다. 그리고 예전 시골장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알 꾸러미 만들기도 해볼 수 있다. 짚을 이용해 만든 꾸러미에 계란도 담고 행복도 담아보자.
또 자신의 손으로 꽃을 담은 예쁜 손수건을 만들어볼 수 있다. 책상 위에 하얀 종이를 깔고 그 위에 꽃과 하얀 손수건을 차례로 올린 다음에 숟가락으로 꽃 모양에 맞게 손수건 위쪽을 두드려 주면서 손수건에 꽃 탁본을 뜨게 되면, 예쁜 꽃이 담긴 손수건을 얻게 된다.
이 밖에도 마을 주변에는 세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목아불교박물관, 고달사지, 파사성지 등 여러 유적지가 있어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좋은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농촌체험행사와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오감도토리마을에서 비옥한 흙 내음과 투박한시골의 맛을 느껴보자.〈031-883-6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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