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5 격주간 제668호>
<그린투어 현장> 깨끗함과 단아함, 소박함이 묻어나는 마을

경기 여주군 강천면 -오감도토리마을-

남한강을 끼고 있어 그림처럼 아름다운 강변 풍경을 품고 있는 오감도토리마을은 새벽녘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짙은 날이면 마을 전체를 뒤덮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고려 말 다섯 명의 대감이 낙향해 터를 잡고 살았다는 데서 ‘오감’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는데 그중 안동 권씨, 용인 정씨, 하천 이씨 등은 의형제를 맺어 지금도 그 전통과 문화가 생생히 남아있다.
이 마을의 유별난 점은 도토리를 재배하지도 않는데 야산에 도토리나무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토리를 이용한 많은 체험 활동과 먹거리가 풍부하다.
도토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 바로 도토리묵이다. 몸 안에 독소를 제거하는 무공해 열매인 도토리 가루를 물에 개고, 체에 걸러내서 가마솥에 붓고, 늘러붙지 않도록 주걱으로 저으면서 가루가 묵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체험하고 직접 만든 도토리묵을 먹어본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체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도토리가루를 넣고 만든 도토리 송편은 우리 입에 구수함을 전해준다.

아이들이 서로 돌아가며 도토리가루가 냄비에 늘러 붙지 않도록 주걱을 돌리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많이 경험해보지 못했을 새총 만들기 체험도 준비되어있다.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놀이감으로 다가온다. Y자로 생긴 나무, 고무줄 등 준비된 재료를 가지고 작은 손으로 오밀 조밀 만들어가는 새총을 다 만든 다음 갖는 새총 사격대회는 참가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도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사격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에게는 마을 특산품을 상품으로 증정한다. 만든 새총은 가지고 갈 수 있고, 새총 사격대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원이 적힌 종이를 담아 하늘 멀리 날려 보내는 행사도 갖고 있다. 그리고 예전 시골장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알 꾸러미 만들기도 해볼 수 있다. 짚을 이용해 만든 꾸러미에 계란도 담고 행복도 담아보자.
또 자신의 손으로 꽃을 담은 예쁜 손수건을 만들어볼 수 있다. 책상 위에 하얀 종이를 깔고 그 위에 꽃과 하얀 손수건을 차례로 올린 다음에 숟가락으로 꽃 모양에 맞게 손수건 위쪽을 두드려 주면서 손수건에 꽃 탁본을 뜨게 되면, 예쁜 꽃이 담긴 손수건을 얻게 된다.
이 밖에도 마을 주변에는 세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목아불교박물관, 고달사지, 파사성지 등 여러 유적지가 있어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좋은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농촌체험행사와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오감도토리마을에서 비옥한 흙 내음과 투박한시골의 맛을 느껴보자.〈031-883-6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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