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정 철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장

2008년 무자년(戊子年) 쥐띠 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한국4-H운동이 태동한지 61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전통생활 역법의 간지로 보면 61주년은 새로 태어나서 첫 번째 맞이하는 해이고, 십이지로 보면 쥐띠는 첫 번째 해입니다.
그리고 4-H활동 지원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첫 번째로 시행되는 해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 정황으로 좋은 기운을 받아 우리 4-H회가 올해부터는 21세기에 맞는 청소년단체로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4-H운동 지원법이 제정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4-H를 꾸려나가던 지도교사와 학생회원들이 법적인 보호 아래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4-H회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학교4-H회에서 학생회원과 학교현장에서 함께 생활하는 4-H지도교사가 중심이 되어 지도자로서 주체가 되어야합니다. 지도교사는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서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학생회원들이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학생회원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주체적으로 해결하고 열정과 흥미를 갖고 도전하도록 도움을 줘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이 1만8천 달러가 넘었고 경제력은 세계 14위를 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외형적으로만 변한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의식과 가치관 그리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라졌습니다. 청소년단체는 학교의 또 다른 현실 공간입니다.
따라서 청소년단체의 활동은 현재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과거 40, 50년 전에 마을단위에서 4-H활동을 했던 경험의 틀만 가지고 다양한 모습을 지닌 현재의 학생회원들을 교육하거나 지도해서는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로 키울 수 없습니다.
새로 맞이한 2008년이 학생회원들에게 4-H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새해’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