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1 격주간 제667호>
<우리꽃 세상> 선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온 -잔대-

잔대는 초롱꽃과 식물로 꽃의 모양이나 잎, 줄기, 뿌리까지 도라지를 닮았다. 잔대는 우리나라에 40여 종이 있는데 이들을 총칭해 잔대라고 부른다. 마치 가을에 핀 국화과 식물의 꽃을 들국화라고 부르듯이.
잔대의 줄기는 꼿꼿이 서고 가지를 치지 않으며 높이는 60~100㎝쯤 된다. 뿌리에서 자라난 잎은 둥글며 꽃필 무렵이면 말라 죽는다. 줄기에는 마디마다 3~5매의 길쭉한 타원형의 잎이 둥글게 배열된다. 보라색이나 하늘색, 자청색(푸른색에 가까움)으로 8~10월에 피는 꽃은 색깔이 아름다워 무절제하게 채취해 가는 바람에 보기 힘든 꽃이 되어 버렸다. 꽃은 종(鐘)꼴로 아래를 향해 여러 층으로 핀다.
모든 들풀 가운데 가장 오래 사는 식물 중의 하나로, 산삼과 마찬가지로 간혹 수 백년 묵은 것도 발견된다고 하는데 산삼처럼 해마다 뇌두(뿌리 윗부분에 줄기가 떨어져 나간 자리가 모인 곳)가 생기므로 나이를 추정할 수가 있다고 한다. 식용으로, 약으로 사용 가능해 옛 선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온 잔대는 우리나라 특산인 섬잔대와 흰섬잔대, 도라지잔대, 흰큰잔대, 지리산잔대, 넓적잔대, 가는잎진퍼리잔대, 실잔대, 진퍼리잔대가 있다.

◇ 자생지와 분포

전국적으로 산야에 나며 농가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양지 바른 풀밭이나 묘지 주변에 많이 자라는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꽃이 가장 크고 아름다운 것은 톱잔대이다.

◇ 재배와 번식

흙은 가리지 않으나 산모래(마사토)에 부엽토 등 산성의 흙을 섞어 써야 한다. 깻묵을 주기적으로 주면 꽃의 색깔이 짙어진다. 물을 많이 주면 줄기가 연해지면서 길게 자라므로 다소 적게 주어야 한다. 또한 꽃에 물이 묻을 때에는 상하기 쉬우므로 꽃피고 있는 동안에는 분토만 적셔 주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초여름까지는 충분히 햇볕을 쪼이게 해주고 한여름에는 시원한 반그늘에서 관리해 준다. 해마다 늦가을이나 이른 봄, 눈이 움직이기 전에 포기나누기를 겸해서 갈아주어야 하며 이때 흙을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 이 용

연한 부분과 뿌리를 생으로 먹는다. 한약에서는 사삼이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함께 다섯 가지 삼의 하나로 삼을 만큼 민간보약으로 널리 이용했다고 한다.
한방보다 민간에서 뱀독, 농약독, 중금속독, 화학약품 등 온갖 독을 푸는데 묘한 힘이다.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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