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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1 격주간 제66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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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한자성어> 玉石混淆 (옥석혼효) |
선악이 뒤섞여 있음을 의미
4세기 진나라에 도가 계열의 철학자 길홍이 지은 포박자의 상박편에서 길홍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시경(詩經)이나 서경(書經)이 도의 큰 바다라고 한다면 제자백가(諸子百家)의 글은 그것을 보강하는 냇물의 흐름이라 할 수 있으며, 방법은 달라도 덕을 닦는 데는 변함이 없다. 옛사람들은 재능을 얻는 것의 어려움을 탄식하여 곤륜산(崑崙山)의 옥이 아니라 해서 야광주(夜光珠)를 버리거나, 성인의 글이 아니라 해서 수양에 도움이 되는 말은 버리지 않았다.
그런데 식견이 좁은 사람들은 자의해석에만 사로잡혀 오묘한 점을 가볍게 보며 도외시한다. 티끌이 쌓여 태산이 되고 많은 색깔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무지개를 이룬다는 것도 모르는 것이다. 또 뜻 깊은 책을 가볍게 여기며 유익한 금언을 하찮게 생각한다. 그래서 참과 거짓이 전도되고 ‘옥과 돌이 뒤섞이며(玉石混淆)’ 아악(雅樂)도 속악(俗樂)과 같은 것으로 보고, 아름다운 옷도 누더기로 보니 참으로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이처럼 선악이 섞여 있어 좋은 것과 나쁜 것, 귀한 것과 천한 것, 현인과 우인이 섞여 있는 것을 옥석혼효라고 한다.〈구슬 옥(玉) / 돌 석(石) / 섞을 혼(混) / 뒤섞일 효(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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