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다짐
<말로써 확실히 약속하여 다짐함 또는 그런 다짐>
‘앞으로 이러이러하겠다’고 다짐을 할 때 ‘말’로도 할 수 있고, ‘글’로도 할 수 있다. 아니면 ‘말’도 ‘글’도 아닌 ‘마음속’으로 할 수도 있다. ‘말’로써 확실히 약속하여 다짐하는 것 또는 그런 다짐을 ‘입다짐’이라 한다.
‘입’으로 ‘말’을 하니 ‘입다짐’은 곧 ‘말로써 하는 다짐’이라는 뜻이 된다. 한편 마음속으로 하는 다짐은 ‘속다짐’이라 한다. 특이하게도 ‘글’로써 확약하여 다짐하는 ‘글다짐’이라는 말은 없다.
칼바람
<몹시 매섭고 독한 바람다.>
우리말에는 바람을 뜻하는 이름이 대단히 많다. 그 이름 가운데에서도 추운 바람을 뜻하는 것이 유달리 많다. ‘고추바람, 손돌이바람, 칼바람, 황소바람’등이 모두 추운 바람을 뜻하는 단어들이다. 이들 중에서도 가장 추운 바람은 ‘칼바람’이 아닌가 싶다.
‘칼바람’은 ‘칼’처럼 매우 날카롭고 매서운 바람을 뜻한다. 이 바람에 노출되면 마치 살을 칼에 베인 듯한 고통을 받는다. ‘칼바람’에 의한 고통과 같이 ‘아주 혹독한 박해’를 비유하여 ‘칼바람’이라 한다.
끝물
<과일, 푸성귀, 해산물 따위에서 그 해의 맨 나중에 나는 것>
푸성귀, 과일, 곡식, 해산물 따위에서 그 해 들어 가장 먼저 거두어들인 것을 ‘맏물’이라고 하고, 이들에서 그 해의 맨 나중에 수확한 것을 ‘끝물’이라 한다. 좀더 쉽게 말하면 ‘맏물’은 ‘처음으로 수확한 산물’을 가리키고, ‘끝물’은 ‘끝으로 수확한 산물’을 가리킨다. ‘맏물’이나 ‘끝물’은 품질이 별로 좋지 않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
‘끝물’과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 ‘늦물’이 있는데, 이는 ‘제철보다 늦게 열린 과일이나 늦게 잡힌 고기’를 가리킨다. ‘늦물로 열린 포도’라고 하면 ‘제철보다 늦게 열린 포도’를 가리킨다.
“시금치가 끝물이지만 좀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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