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일깨워
봉수네 가족이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태국을 통해 리남행 비행기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긴장감 있게 그려진 청소년 소설. 온갖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인간애와 가족애를 잃지 않는 봉수네 식구들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준다.
봉수 아버지인 은장도 씨는 동생인 은영도 씨가 탈북을 기도했던 일로 여러 모로 어려움을 겪는다. 은영도 씨의 탈북 기도로 위태로워진 봉수네 가족을 구해 준 사람은 당시 지도원 직책을 맡고 있던 금만이 아버지다. 그러나 뒤를 봐 주던 금만이 아버지가 죽은 뒤부터 은장도 씨는 석탄 철차 호송원 자리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다, 결국 은영도 씨의 죽음을 계기로 탈북을 결심하게 되는데….
생사를 넘나드는 도강, 중국 대륙에서 벌어지는 북한 보안원과 중국 공안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인신매매단의 위협, 생사를 넘나드는 떠돌이 생활 등 봉수네 가족이 리남행 비행기에 타기까지의 과정이 간결하면서도 긴박한 문체로 그려지고 있다. 〈김현화 지음 / 푸른책들 펴냄 /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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