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5 격주간 제666호>
<그린투어 현장> 맑은 물과 하늘, 구수한 인심 넘치는 삶의 현장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 왕산리마을 -

왕산리 마을은 백두대간 산자락에 자리 잡은 전형적인 농·산촌 마을로 인간과 자연이 잘 어울어질 수 있는 수려한 경관을 갖추고 있다.
강릉저수지의 상류마을로 계곡 전체가 상수원 보호구역이며 맑고 깨끗한 물과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마을 풍치 때문에 폐교로 문을 닫은 옛 왕상분교 터에 자연과 어우러진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왕산아트센터가 마을 내에 조성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 왕산리 마을을 찾으면 구수한 메주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순수 우리 콩을 물에 불려 삶아 콩을 찧고 네모난 틀에 넣어 메주 모양을 만들며 나누는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자기가 만든 메주는 집으로 가져가 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천연의 재료로 손수 만든 만큼 그 맛도 일품 아닐까?
왕산리 마을은 깨끗한 물과 기암괴석도 마을의 자랑이지만 맑은 하늘도 큰 자랑거리다. 새까맣고 드넓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있으면 목이 아픈지도 모른 채 별자리 찾기에 푹 빠지게 된다. 겨울에 관찰 가능한 별자리도 배워볼 수 있고, 천체관찰 모습을 촬영해갈 수 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밤하늘에 수놓인 별자리를 찾아보며, 따뜻한 모닥불 주위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밤의 정취도 즐겨보자.

<왕산리 마을에서 관광객들이 만든 메주를 말리고 있다. 자기가 만든 메주는 집에 가져가 장을 담가 먹을 수 있다.>
날씨가 많이 춥지만 눈이 내리면 마을에서 준비한 비료포대를 가지고 눈썰매도 탈 수 있다. 마을 비탈길로 올라가 주의 사항에 귀 기울이며 신나게 즐기는 눈썰매. 그리고 꽁꽁 얼었던 몸을 화롯가에서 녹이며 구워먹는 고구마는 겨울철 별미 중의 별미. 여기에 시원한 동치미까지 한 모금 들이키며 겨울의  맛을 느껴보자.
새순이 돋아나는 봄에는 산에 올라 향긋한 봄 내음을 풍기는 산나물을 채취할 수 있다. 각종 산나물의 이름과 특성, 요리방법, 맛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채취한 나물은 산채비빔밥을 만들어서 먹는다. 또한 등산로에 올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갑갑한 마음과 피곤해진 육신을 달랠 수 있다. 등산로 주변에 있는 희귀한 야생화들을 보며 숲이 주는 풍요로움을 느껴보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마을 주민의 도움을 받아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를 이용해 야생화 차도 만들어볼 수 있어 눈과 입이 즐거운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마을 회관 옆에 위치한 마을 쉼터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정자와 야외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야유회, 캠핑, 운동회 등 다양한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다목적 운동장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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