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5 격주간 제666호>
<우리꽃 세상> 마치 흰 눈이 쌓여 있는 듯 보이는 - 눈빛승마 -

눈빛승마는 미나리아제비과의 숙근성 풀로 굵은 줄기가 2m 이상의 높이로 자라나기 때문에 작은 나무처럼 보이나 분명한 풀로서 줄기가 곧게 선다.
근출엽은 길이 1m에 이르며 작은 잎은 길이 6~12㎝로 난형 또는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이가화(異家花)로 8월에 피고 원줄기 윗부분의 큰 원추화서에 총상으로 달리며 화서에는 짧은 털과 선모가 밀생한다. 꽃잎은 3~4개로 깊게 2개로 갈라지며 백색이다. 암꽃과 수꽃이 각기 다른 포기에 피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꽃은 작으나 여러 갈래로 갈라진 꽃자루에 수많은 꽃이 모여 희게 피기 때문에 멀리에서 바라보면 마치 흰 눈이 쌓여 있는 듯 보인다. 눈빛승마란 이름은 이로 인해 생겨난 것이다. 비슷한 종류로 승마와 황새승마, 나물승마 등이 있다.

◇ 자생지와 분포

근경이 흑갈색이며 굵은 눈빛승마는 강원도 이북에서 주로 자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강원도 이남에서는 지리산과 계룡산, 속리산 등지에서 나며 남쪽의 여러 섬과 전라도 지방에서는 볼 수 없다. 다소 깊은 숲속에서 자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몽골, 러시아 극동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재배와 번식

키가 크고 뿌리도 크기 때문에 꽤 큰 분에 심어 가꾸어야 한다. 흙은 20% 정도의 부엽토를 섞은 산모래(마사토)를 쓰며 물이 잘 빠질 수 있게 심어 주어야 한다. 봄가을에는 양지바른 자리에서 가꾸고 한여름에는 나무 그늘에서 기르는 것이 좋다. 거름은 한 달에 두어 번 물거름을 주는 정도가 좋다. 뿌리가 분에 가득 차면 갈아 심기를 하는데 그 때 포기나누기로 번식을 한다. 8~9월에 성숙되는 열매를 채취해 바로 심어도 다음해 봄에 싹이 난다.

◇ 이 용

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채취해 나물로 먹는데, 이때 끓는 물에 삶아 물에 담가 우려 낸 다음 나물로 해 먹어야 한다.
뿌리는 약제로 쓰는데 황새승마, 나물승마와 함께 근경을 승마(升麻)라 한다. 봄과 가을에 채취해 잔뿌리와 흙을 제거하고 수염뿌리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건조하여 불에 그을리거나 죽염을 굴려서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썰어서 햇볕에 말린다. 주로 폐, 비장, 위장, 대장에 작용하고 맛이 달고 맵다. 풍열로 인한 두통과 치통 등에 사용하며 입안이 헌데, 인후가 아플 때 이용한다.
키가 크기 때문에 정원의 뒤쪽이나 넓은 공원 등에 군식하면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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