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자체브랜드 출시 공세에 식품업체 홍보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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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밥시장에 기존의 CJ에 이마트가 뛰어들어 경쟁열기가 뜨겁다 |
즉석밥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햇반’으로 즉석밥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식품업체 CJ와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즉석밥 시장을 두고 정면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
승부의 시작은 지난 10일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L) 상품 확대를 선언하면서부터다. 이마트는 CJ ‘햇반’에 비해 25%가 싼 가격의 즉석밥 ‘황후의 밥’을 내놓으면서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갔고, 판매 개시 이후 한 달 만에 업계 1위인 CJ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며 연일 언론 보도를 통해 홍보에 나서면서 CJ를 압박했다. 이에 맞서 CJ는 최근 이마트의 즉석밥 PL 상품 출시 이후 CJ의 시장점유율이 이전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진 75.5%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저가 공세가 별 소용없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처럼 즉석밥 시장을 두고 뜨거운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국내 최대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이마트의 파워가 시장을 뒤흔들 만큼 위협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업계 1위로서의 CJ와 대형마트 1위라는 이마트의 자존심 싸움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한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즉석밥 시장은 올해 1200억원에 달하고, 연간 1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해 온 탐나는 시장”이라며 “게다가 독신생활자나 맞벌이 부부 등 즉석밥 주 수요층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여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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