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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 바로 4-H이념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용복 지도자가 사료용 호밀재배밭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
이 용 복 부회장(충남4-H후원회)
몸에 밴 4-H정신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후배들과 활동을 함께 하는 4-H인, 4-H가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4-H후원회 이용복 부회장(55·태안군 이원면 당산리)과 이원농협에 20년 근속 중인 부인 김희(53)씨로 4-H활동을 하면서 만나 결혼을 하고 4-H이념 실천하는 가정을 가꾸어 나가고 있다.
작은 것부터 4-H이념 실천
“4-H이념의 실천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초질서 지키기’ 같은 것이죠”라고 말하는 이 지도자는 “나의 시간 잘 지키기, 교통질서 지키기 등은 4-H정신 때문이죠.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강조하고 실천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라고 들려준다.
이 지도자가 4-H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1년. 당시 마을의 광명4-H구락부를 조직해 회장으로 활약했고, 72년에는 원북면과 이원면을 함께 묶은 면연합회총무와 73년 회장, 75년 서산군4-H연합회장을 역임했다.
76년부터는 서산시와 태안군4-H후원회의 전신인 4-H지도위원회 부회장과 회장을 맡으면서 후배들 지도에 힘써왔다. 이러한 활동은 90년까지 계속됐고, 90년 태안군4-H후원회로 정식 출범한 후에는 초대회장으로 후배돕기와 4-H인 단결에 앞장 서왔다.
91년 초대 군의원에 당선된 이 지도자는 서산시와 태안군이 분리되면서 후원기금이 전혀 없는 태안군4-H후원회의 후원기금 8000만원 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의원시절 농수산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을 맡은 이 지도자는 농업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에 주안점을 두고 농약의 항공방제, 승용이앙기 마을당 1대 도입, 그리고 복지증진을 위해 경로당 건립, 목욕탕 건립, 고가사다리 유치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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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비료없이 재배한 배추농사를 살펴보고 있는 이 지도자. 무와 파도 역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다.> |
환경문제에 큰 관심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오래전부터 느껴오던 이 지도자는 “이제 송사리도 볼 수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산과 들 그리고 바다 구석구석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라고 말한다. 매년 봄, 가을 어선, 낚시선 소유주들과 앞바다 청소하기를 실천하는 이 지도자는 앞으로 복지와 환경 가꾸기에 앞장서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태안과 서산시가 분리되기 전 농업경영인 연합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해 9년간 농업경영인 지위향상에 노력한 이 지도자는 논농사 2만6400㎡와 밭농사 6600㎡, 번식우 10두 내외를 기르고 있다. 또 2.6톤급 어선을 보유하고 있어 여름에는 낚시용으로, 겨울에는 굴 채취에 활용하고 있다. 밭에는 주로 호밀, 옥수수 등을 심어 사료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태안의 보배로 인정받아
“이 지도자는 4-H정신을 실생활에 실천하는 태안의 보배입니다”라고 운을 떼는 오유환 충남4-H후원회 이사는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생활이 바로 민주시민의 역할은 다 하는 일이라고 늘 강조하는 사람이 이 지도자”라고 말한다. 오 이사 역시 환경문제와 지역 지키기에 노력하는 4-H인이다.
집에서 가까운 원이중학교(딸이 영어선생님으로 있다)의 4-H회도 늘 도움을 주고 있는 이 지도자는 태안고 등 고등학교 4개교, 8개 중학교, 10개 초등학교 4-H회 활동을 태안군4-H후원회를 통해 돕고 있기도 하다.
“원이중4-H지도교사가 매우 열성인데 우리딸에게도 4-H를 배우도록 할 참”이라고 말했다.
4-H활동 우수회원으로 수많은 상을 받아 온 이 지도자는 ‘신 한국인상’을 받기도 했다. “청소년기의 4-H생활은 오래도록, 늙어서도 실천할 수 있는 정신을 줍니다. 따라서 초등학교4-H회에 더욱 관심을 갖고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는 이 지도자는 “사람이 사는 것이 바로 서로 간의 교류입니다. 교류는 만남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런 만남이 있는 곳이 4-H 아니겠습니까? 4-H운동을 통해 이를 실천하는 것이 소망이자 꿈입니다”라고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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