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1 격주간 제665호>
<이 한 권의 책> 간결한 언어·빼어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

마테오 팔코테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원작자, 프로스페르 메리메 단편 모음집. 저자의 작품 가운데 대표적인 단편인 ‘마테오 팔코네’, ‘타망고’, ‘일르의 비너스’ 등 세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마테오 팔코네’는 사나이라면 의당 지켜야 할 의리를 저버린 어린 아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비정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의 고전적 취향을 잘 일러주는 이 단편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 인간 생명의 존엄성, 정의와 용기, 참된 도덕 등 여러 주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타망고’는 노예무역의 잔혹한 실상을 묘사한 작품으로, 노예 상인과 노예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아 객관적 시선으로 현실을 묘사한 사실주의 작품이다. ‘일르의 비너스’는 프랑스 남쪽 지방의 한 작은 마을인 일르에서 검은 비너스 동상을 둘러싸고 일어난 기괴한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비너스 조각상이 알퐁스를 죽였는지의 여부를 각자의 상상력에 맡기는 독특한 결론을 선보인 환상소설이다. 〈프로스페르 메리메 지음 / 정장진 옮김 / 두레 펴냄 / 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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