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5 격주간 제664호>
<우리꽃 세상> 가을의 서정 대표하는 들국화의 대표주자 -산국-

가지 끝에 많은 꽃송이가 우산살 모양으로 달리며 가지 끝에 1~2개의 꽃을 다는 감국과 차이를 보이는 산국(山菊)은 가을 들국화를 대표하는, 가을 서정을 담뿍 담고 있는 국화과의 숙근성 풀이다.
키가 1m에 이르고 곧추서며 중간부터 잎겨드랑이에서 많은 가지를 내고 꽃을 피우며 양지를 좋아하는 습성을 가진 산국은 줄기의 색이 녹색에 가깝고 잎은 서로 어긋나고 긴 타원형의 달걀 모양이며 길이 5~7㎝이다.
깃꼴도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1~2㎝ 이다. 

◇ 자생지와 분포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는 우리나라 원산으로 가을의 대표적인 들꽃이다. 개국화라고도 불리는 산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의 북부에 분포한다. 감국이 산의 반그늘을 좋아하며 남부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반면 산국은 들판의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북쪽지방에 널리 퍼져 있다.

◇ 재배와 번식
가루를 뺀 산모래(마사토)에 20~30%의 부엽토를 섞은 흙으로 심어 깻묵가루를 조금씩 주어가면서 가꾼다. 양지바른 자리에서 키우며 바람을 잘 받게 한다. 갈아 심는 작업은 꽃 피고 난 뒤로부터 이른 봄까지 사이가 좋으며 해묵은 흙이 남아 있으면 아래 잎이 말라 죽는 현상이 생겨난다.
꽃망울이 생길 무렵에 잔가지를 따서 꺾꽂이하면 10~20㎝ 높이로 꽃이 피어 보기에도 좋다. 뜰에 심어 가꿀 때에는 늦은 여름까지 사이에 2~3회 순을 잘라주면 키를 줄여 감상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 이 용
감국과 산국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새싹은 나물로 데쳐 먹고 가을에는 꽃을 따서 술과 차와 떡으로 만들어 먹을 수가 있다. 꽃을 말려 베개나 이불속에 넣기도 했다. 그러면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없어지면서 머리가 맑아져 단잠을 잘 수가 있다고 한다. 국화차는 눈을 밝게 하고 머리를 좋게 하며 신경통, 두통, 기침에 효과가 있다. 오래 마시면 불로장생한다고 한다.

△국화차 만들기 : 산국은 향이 너무 진하고 약간의 쓴맛이 있어 소금을 넣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낸다.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고 그늘에 말려 보관했다가 2~3송이를 찻잔에 넣고 우려내 마신다.

△국화주 만들기 : 물에 살짝 행구어 물기를 뺀 다음 30도가 넘는 소주를 3배 가량 붓고 밀봉한 후 서늘한 곳에 3개월 이상 보관했다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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