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5 격주간 제664호>
‘농촌 의료체계 확충 시급하다’ 진단

초초고령사회 진입 - 농부증 등 맞춤형 병원 필요

초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농촌지역의 의료공백이 심화될 곳으로 우려돼 의료·복지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계청 조사 결과 우리 농촌은 지난해 말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인구가 30.8%로 ‘초초고령 사회’에 이미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령화에 따른 각종 질환, 특히 농부증(어깨결림, 요통, 손발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농업인들도 차츰 많아지고 있다.
한양대가 최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사곳리 주민 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중 3명꼴로 농부증(47.4%)과 농부증으로 의심되는 증세(25.6%)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상당수의 농업인들은 병원을 자주 찾지 않아 병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004년 말 현재 4만2991곳의 의료기관(종합병원 282곳, 병원 950곳, 의원 4만1759곳) 중 농산어촌에 있는 의료기관은 9.9%(4244곳)에 불과하다. 특히 농어촌에 있는 종합병원은 16곳에 그치며, 노인복지시설 역시 2005년도 기준, 도시에 79%가 집중돼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내년부터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노인요양보험제도에 대비해 농촌지역 병원이 노인전문 요양병원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다 간호사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면서 기존 농촌지역 병원들도 속속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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