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01 격주간 제637호>
과제활동 전국 파급되는 계기 삼아야

時論 - 조 두 현(한국4-H본부 총무부장) -

이번에 전국 33개 학교4-H회에서 한국4-H본부의 지원으로 공동과제학습활동을 하게 된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33개 학교4-H회에서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보면 자기 고장의 유물·유적 조사활동, 농촌전통문화 배우기, 참나무 숲속 곤충탐구, 유리온실 모형제작, 봉사활동 등 다양하며, 여기에 참여하는 회원들도 1400여명에 이른다. 이번 공동과제학습활동에 참여하는 학교4-H회에서는 각자 마련한 공동과제를 알차게 추진하여 4-H과제학습활동의 모범이 되고, 앞으로 전국 학교4-H회로 파급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4-H운동의 궁극적 목적은 인성계발에 있다. 4-H는 지(智)·덕(德)·노(勞)·체(體)의 이념으로 청소년들이 개인의 성장은 물론 나라와 사회의 발전, 나아가서는 세계평화에 기여토록 능력과 자질을 기르는 실천적 교육운동이다. 그리고 이 4-H이념은 4-H과제학습활동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 4-H운동이 가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4-H운동은 과제활동이 생명이며 4-H교육의 수단이고 교육방법인 것이다. 따라서 4-H과제활동 그 자체가 4-H회원의 생활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과제활동은 4-H이념 구현 수단

그럼에도 냉정하고 솔직하게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면 많은 4-H회에서 과제활동을 등한시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과제학습을 비교적 충실히 한다고 하는 4-H회도 화단가꾸기, 텃밭가꾸기 등에 활동이 치우쳐 있고, 회원들이 스스로 선택한 과제가 아니라 4-H교사가 일방적으로 정해 놓은 과제를 따라 하다 보니 회원들의 자발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개인과제활동까지 제대로 하는 4-H회가 몇이나 될는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우리나라 4-H운동은 오랫동안 농촌지도기관에서 지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다보니 과제학습 또한 농산물 생산 기술교육에 치우침으로써 본래의 과제학습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추진되는 이번 학교4-H회 과제학습 활성화사업은 4-H과제학습이 올바로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4-H교사와 회원들이 4-H과제학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능동적인 활동을 펼칠 것을 당부하고 싶다. 4-H과제활동과 학습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학습자 자신이다. 스스로 과제를 선택하고 이수계획을 수립하여 학습을 한 다음에는 반드시 평가와 반성을 통해 성과를 점검해야 할 것이다. 과제장을 작성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한 가지 제언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 각 4-H회가 연초에 입단식 및 교육을 가질 때 반드시 한해의 개인과제와 공동과제를 선정하고 연말에는 평가회를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4-H교사들이 4-H에 있어서 과제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회원들의 과제활동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회원이 주체되는 능동적 활동

이를 위해 한국4-H본부에서는 그동안 4-H회원 캔플라워기르기 등 과제활동 실천을 꾸준히 장려해 왔으며, 오는 11월에는 전국 학생4-H과제발표대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있다. 아울러 과제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지도자 교육에 더욱 힘쓰고, 시대에 맞게 인터넷 과제장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 4-H과제학습이 생활화되도록 힘써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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