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상지대학교 총장
올해 한국4-H운동 60주년을 맞이해 제정한 제1회 자랑스러운 4-H인에 선정된 김성훈 상지대학교 총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4-H인 중의 4-H인이다.
지난 1947년 4-H운동이 처음 경기도 지역에서부터 시작돼 1954년 목포시 산정리에도 ‘산정4-H구락부’가 탄생했다. 이 마을에 4-H회를 조직한 사람은 김성훈 총장의 부친인 김홍진 옹과 한창수 지도자였다. 당시 15세 소년이었던 김 총장은 초대 회장을 맡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열정적으로 4-H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4-H과제활동으로 리트머스 시험지를 이용해 마을 농지에 대한 산성테스트 결과를 지도로 만들어 토양개량운동에 앞장섰다. 그 성과를 가지고 각급 경진대회에 출전하여 입상함으로써 4-H회원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농촌운동의 선구자였던 황인호, 김서정, 진재량, 한창수 지도자가 청소년시절부터 김 총장을 지도했고, 그로 하여금 서울대 농대에 진학토록 권유했다. 그는 서울대에 입학해서는 류달영, 김준보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서울대4-H연구회연합회장과 전국 농과대학 농촌회장직을 맡아 대학4-H운동에 불을 붙였다.
대학 재학 중에는 방학 때마다 한얼 및 농사단 동지들과 함께 조치원, 진도, 하의도 등 오지 농촌으로 봉사활동을 나가 지극정성으로 농어민들을 보살피고 청소년들을 교육시켜 당시 어둡고 답답했던 농산어촌에 새빛과 새얼을 심었다.
특히 대학원 재학 중이던 1964년에 4-H국제교환훈련에 참가해 대만의 농촌에 가서 3개월간 현지 연수를 받았다. 대학원 졸업논문으로 제출한 그의 석사학위 논문 ‘유통과정에 있어서 상업자본이 농촌경제에 미치는 영향분석’은 한국농업경제학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무성 이스트웨스트센터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돼 하와이대학에 유학해 농업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전남대와 중앙대에서 후진들을 육성했다. 또 UN국제식량농업기구 아태경제책임자로 태국 방콕에 파견돼 중국과 북한 등 아태국가들의 시장경제 활성화정책을 자문하며 아태농업금융기구 및 농산물유통기구 사무총장직을 수행했다.
또한 우리 농업과 산업, 사회 발전을 위한 많은 직책을 맡아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 대학원장 및 부총장을 역임하고 제50대 농림부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상지대학교 총장으로 있다. 지금도 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를 비롯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한국농업대학 운영위원장 등 여러 직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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