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국(甘菊)은 산국과 함께 가을이 되면 온 산하를 노란 색으로 뒤덮어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약용식물로도 크게 각광받고 있는 국화과의 숙근성 풀이다. 높이가 60~120㎝ 정도 자라고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전체에 짧은 털이 있고 줄기는 가늘고 대개 흑자색을 띤다.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자라며 9~11월에 걸쳐 지름이 2.5㎝ 정도 되는 꽃이 잔가지 끝에 1~2개씩 핀다.
산국(山菊)과 비슷해 구별하기 어려운데 산국은 꽃의 지름이 감국보다 적은 1.5㎝ 정도이고 대체로 들에서 피는데 비해, 감국은 산에서 피고 남쪽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산국은 잎 전체가 둥근 편이고 연녹색 내지 녹색이고 가지치기는 중간부터 많은 가지를 치나 감국은 잎이 긴 편이고 짙은 녹색이다. 가지치기는 아래쪽에서부터 가지를 친다.
◇ 자생지와 분포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는 우리나라 가을의 대표적인 들꽃이다. 들국화란 꽃은 없으며 주로 가을에 피는 국화과 식물을 통틀어 부르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감국은 산의 반그늘을 좋아하며, 산국은 들판의 양지바른 곳을 좋아한다.
◇재배와 번식
분 가꾸기는 햇빛과 바람이 잘 닿는 자리에서 관리해 주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물이 잘 빠지는 흙에 뿌리를 깊게 심지 않아야 한다. 산모래(마사토)에 부엽토 20~30% 섞은 흙으로 심어 준다. 거름은 크게 필요하지 않으나 물거름을 월 2~3회 정도 주면 된다. 거름이 지나치면 꽃필 때에 아래 잎이 말라 죽는 현상이 일어나므로 깻묵가루를 분토 위에 놓아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못된다.
갈아 심기는 해마다 이른 봄에 해 주어야 하는데, 이때 묵은 뿌리를 반 이상 다듬어 새로운 뿌리가 무성히 자라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흙 또한 새로운 흙으로 완전히 바꾸어 주고 묵은 흙이 섞여 있을 때에는 아래 잎이 말라가는 원인이 된다. 증식은 갈아 심을 때 뿌리줄기를 갈라내면 되는데 때로는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잎 한 장을 붙여 꺾꽂이를 하기도 한다.
◇ 이 용
꽃이 완전히 피기 전에 봉우리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 다음 끓여 마시거나 볶아서 쓴다. 예부터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를 막아 불로장수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해열작용과 혈압을 내리게 하고 해독과 소염작용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을 맑게 하고 숙취 해소에도 좋다. 국화주, 국화차, 국화발효액 꽃차를 만들어 먹는다. 어릴 때는 나물로 해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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