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5 격주간 제662호>
<회원의 소리>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4-H활동

이 형 만 (대구광역시4-H연합회장)

나는 고등학생 때 학생4-H를 통해 처음으로 4-H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어리고 4-H가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곳인지 아무것도 몰라 주위 선배들에게 물어보며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다른 사람이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서 수동적으로 활동했었다.
어느새 훌쩍 성장해 이제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 물론 다른 회원들처럼 두 팔을 걷어붙이고 농사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나 역시 나에게 주어진 직장이라는 자리에서 다른 종류의 땀, 하지만 열정만큼은 동일하게 최선을 다해 땀 흘리며 일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듯이, 4-H활동을 하면 할수록 4-H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 조금씩 알아가고 맛보고 있는 중이다. 내 지식의 깊이나 감동의 크기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작을 수도 있지만, 지금 나는 열정적으로 4-H활동을 하고 있으며 4-H를 너무나 좋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제42회 중앙경진대회는 4-H운동 60년을 기념하며 맞는 행사로 치러져, 함께 참여하면서 보고 느낀 점도 많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 회원들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된다. 경진대회 기간 중에 각 시·도 연합회별로 우리 농산물 홍보 부스를 만들고 활동했었는데, 너무나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우리 농산물을 우리의 힘으로 지키기 위해 직거래 장터를 통해 판매, 홍보를 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농산물을 꼭 지키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이번 태풍피해로 우리 농촌에서 일하는 분들, 특히 피해를 입은 회원들이 많이 허탈해 하는 모습을 TV, 신문 등의 대중매체를 통해 봤을 때, 우리가 피땀 흘려 가꾼 농산물이 순식간에 못쓰게 된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이런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도 4-H를 통해 갖게 된 뿌듯한 마음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달에는 2007년 한국4-H중앙연합회 대의원대회 체육 대회를 대구에서 개최를 하게 되었다. 대구시에 있는 회원들이 하나로 뭉쳐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많은 회원들이 오게 되는데, 경진대회 만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경진대회 못지않은 행사이기에 정말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고 싶다.
많은 행사를 치르면서 벌써 올해도 11월이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활동했던 것을 돌아보면 내가 한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회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뜻을 이뤄나갔던 것 같다.
앞으로도 겸손하게 서로를 아껴주며, 4-H를 위해 한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60년의 역사속에 발전해나가는 4-H운동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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