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5 격주간 제662호>
<그린투어 현장> 그윽한 유자향과 낙조가 그림 같은 마을
경남 남해군 차선면 -해바리마을-

경남 남해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남해 치자, 유자, 비자 중 유자를 처음 생산하고 보급한 곳. 마을 뒤의 대방산과 천혜의 청정지역인 강진만을 앞으로 둔 그림 같은 마을. 바로 남해 해바리마을이다.
유자, 마늘, 고사리 등 각종 농산물과 낙지, 조개, 전어와 같은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먹거리가 천고마비의 계절, 우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대방산자락에 조성되어 있는 편백림은 산책과 산림욕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편백림에서 바라보는 숲 앞쪽의 유자림과 마을 전경, 그리고 강진만의 푸른 바다는 밖에서 볼 때와 다른 이색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특히 대방산에서 맞는 일출과 일몰은 바다를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장관을 이룬다. 뜨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삶을 되돌아보고 계획하는 여유를 가져보자.
일몰 후 썰물이 된 한밤중에 횃불을 들고 갯벌에 나가 낙지, 게, 조개 등 어패류를 잡을 수 있다. 특히 12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해변가에서 많이 채취할 수 있는데 장화를 신고, 갯벌호미 한 자루씩 챙겨 들고 떠나는 모습은 베테랑 어부와 똑같다. 바지락, 꼬막, 피조개, 굴 등을 채취통에 한가득 담아오면, 그것을 이용해 숯불구이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겨울철 마을 앞산 옆의 연개부두 뒤편 갈대습지에는 철새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하나 둘씩 모여든다. 망원경을 통해 철새의 이름과 특징도 알아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된다.
해바리마을은 경작면적의 48%가 유자농사를 하고 있고, 유자림이 마을 주변에 조성되어있어서 봄에는 유
<썰물로 바닷물이 빠진 후 갯벌에서 아이들이 낙지를 잡고 있다.>
자꽃 향기를 느낄 수 있고, 유자수확기인 11월경에는 유자열매가 노랗게 열려 마을 전체가 노란색으로 변 하게 된다. 이렇게 익은 싱싱한 유자를 한 광주리 가득 담고, 직접 수확한 유자로 감기에 좋고 향기로운 유 자청과 유자차를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가을에는 콩잎, 깻잎 따기, 고구마 수확, 벼 추수 등을 할 수 있다.
멥쌀과 팥, 달콤한 유자청을 넣어 만든 시루떡의 새콤달콤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잘 익은 유자를 깨끗하게 씻어 씨를 제거하고 입맛에 따라 설탕을 조금씩 넣어가며 같이 갈면 신선한 유자 주스가 완성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유자 주스로 피부미인이 되어 보자.
이 뿐만 아니라 콩을 삶아 절구에 찧고 메주틀에 넣어 발효시키는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정성스런 손맛과 고소한 우리 콩으로 만든 전통메주를 만들어보고 맛보자. 또한 잘 불린 메밀을 전통방식 그대로 맷돌에 갈아 묵을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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