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돌을 이용한 화분장식과 화분 디자인 방법을 알아보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어떤 화분보다 의미 있고 아름다운 나만의 화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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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신경쓰면 돌을 이용한 멋진 정원을 만들 수 있다.> |
◇ 돌 위에 식물의 뿌리를 내리게 한 다음 화분에 장식한다.
모든 식물을 화분에 평범하게 심어서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완성할 수 없다. 수면 가까이에 낮게 포복해서 자라는 키 작은 식물과 함께 심으면 어느 정도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수면 가까이를 장식하는 종류는 매우 한정되어 있다.
이럴 때에는 돌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모양이나 색깔 등 겉모습이 보기 좋은 돌이라면 그 상태 그대로 장식해도 좋다. 다만 원하는 이미지의 돌을 구하기가 좀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돌 표면에 식물의 뿌리를 내리게 해서 그것을 화분에 장식하면 전체 모습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식물의 뿌리를 되도록 잘라내어 부착된 흙을 제거한다. 생명토에 물을 조금 넣고 잘 반죽하여 찰기 있게 만든 다음 이 흙으로 뿌리를 감싸서 돌에 붙인다. 한번쯤은 꼭 돌에 붙인 식물을 이용하여 디자인해 보자. 사용할 돌은 보수성이 좋은 경석이나 용암석 등이 알맞다.
◇ 심기 전에 미리 디자인을 결정하고 이미지대로 배치한다.
누구나 자기가 생각한대로 식물을 심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식물을 심어보면 처음 이미지와는 달리 멀어진다. 또한 직감적으로 심어도 모양이 산만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지에 따라서 화분을 만들려면 미리 디자인을 하고 구도를 잡는 작업이 중요하다. 구도라면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대강의 밑그림을 그리고 어디에 무엇을 심을지 결정하여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렇게 해보는 것만으로도 보다 이미지에 가깝게 심을 수 있다.
또한 구도를 정할 때 전경·중경·후경 등 각 부분을 나누어 배치하는 방법을 생각하면 훨씬 쉽게 디자인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뒤쪽의 배경에는 키가 큰 식물을, 가운데에는 키가 작고 잎이 무성한 식물, 앞에는 부초 등을 배치하는 것 등등. 이렇게 미리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특징을 지닌 식물을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가 정해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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