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5 격주간 제662호>
<우리꽃 세상> 꽃은 관상가치 높고 전초는 약용의 약모밀

메밀의 잎과 비슷하고 약용식물이라서 약모밀이란 이름을 얻었고, 몸 전체에서 물고기 비린내가 난다고 하여 어성초란 또 다른 이름을 얻은 약모밀은 삼백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고 가늘며 흰색으로, 왕성한 번식력을 갖고 있다. 키는 15~35㎝로 줄기는 곧게 서며 몇 개의 세로줄이 있다.
다른 이름으로 어성초, 멸, 집약초, 즙채(북한)라고도 불리는 약모밀의 잎은 서로 어긋나고 넓은 달걀모양의 심장형이다.
꽃은 줄기 끝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달린다. 흰 꽃은 꽃받침이 변한 것이다. 참된 꽃은 흰 꽃받침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노랑 막대기와 같은 부분이다.
이 풀은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씨가 생겨나는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수술은 3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

◇ 자생지와 분포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을 비롯해 울릉도와 안면도, 거제도 등에 분포한다. 따뜻한 지방의 음습하고 응달진 숲속에서 자란다. 이 풀은 반그늘에서 양지까지 광선조건이 다양하다. 때로는 꽃을 보기 위해 민가에서 키우거나 약재로 쓰기위해 다량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1종이 있고 외국에서 개발한 원예종으로 무늬변종이 있다.

◇ 재배와 번식

매우 강인하고 번식력이 왕성하기 때문에 흙은 가리지 않으나 부식질이 풍부하고 보습력이 적당하면 더욱 잘 자란다. 큰 분에 밭의 흙을 담아 심어도 잘 자란다. 원래 음습한 땅에 나는 식물이므로 물은 과습 상태에 빠지지 않게 주의하면서 충분히 준다. 한여름에는 반그늘로 자리를 옮겨준다. 뜰에 가꿀 때에는 그늘지는 자리를 골라 심는다. 번식은 가을에 지하경을 잘라 심는다.

◇ 이 용

꽃이 피기전의 식물체를 이뇨제와 구충제로 사용하고 잎은 짓찧어 종기와 독충에 물렸을 때 바른다. 전초를 민간에서는 부스럼, 화농, 치질에 사용하고, 한방에서는 임질, 질염, 요로감염증, 폐렴, 기관지염에 사용한다.
식물의 성질이 강하고 꽃이 관상가치가 있으므로 지피식물로 심을 수 있다. 물론 화분재배도 가능하다. 지피식물로 활용할 때 중부이북지역에서는 내한성이 문제가 되므로 겨울에는 짚이나 왕겨 등으로 멀칭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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