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환경개선 불가피
생산비용 상승 불보듯
한·EU FTA 3차 협상에서 동물복지 문제가 양측의 어느 정도 입장이 근접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EU수준의 동물복지 개념이 적용된다면 축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 개념이 도입되면 생산비가 크게 오르고 소비자 가격까지도 상승해 국내 축산물값 인상에 따른 구매 위축 등으로 국내 축산업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EU수준의 동물복지 개념이 도입된다면 국내 축산농가의 생산비 증가와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축산업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 농촌진흥청과 전남대학교가 공동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사육면적이 돼지는 1.28배, 한우는 2.25배, 산란계는 5.36배로 증가할 수밖에 없어 생산비용이 크게 늘고 소비자 가격도 돼지고기 17~53%, 쇠고기 34~95%, 닭고기 16~51%가 각각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축산업계는 동물복지 개념의 도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EU와 국내 축산업의 생산시설과 여건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국내 실정에 맞는 점진적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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